경남도, 스마트 물류·운송장비 국산화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2 10:57

2028년까지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기술개발 시험평가센터 구축

창원=에너지경제 이상욱 기자 경남도가 국내 최초로 스마트 물류·운송장비 국산화에 착수했다.




경남도는 2일 산업통상자원부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 조감도

▲▲경남도가 2028년까지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설치할 예정인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 조감도. 제공=경남도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는 10톤 이상의 화물을 운반하는 무인 화물차로, 운행경로를 사전에 프로그래밍하는 무인운송차량(AGV)과 스스로 판단해 이동하는 자율주행로봇(AMR)을 말한다. 이 장비는 미국 롱비치항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중국 칭다오항 등 세계 주요 항만에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개장한 부산항 신항 7부두에 무인운송차량(AGV) 60대가 처음 도입됐다.



이 장비는 고중량 화물을 이송하는 만큼 항만을 비롯해 공항, 물류창고, 제조공장, 건설 현장 등 각종 물류 분야에서 도입되고 있다. ABI리서치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항만에 자율이동체 37만대가 필요하며, 550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도는 국산화가 시급한 물류·운송장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김해시,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중앙부처에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건의한 결과 이번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시험평가센터는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설치된다. 경남테크노파크가 사업을 총괄하고, 한국전기연구원·인제대학교·경상국립대학교가 이 사업에 참여한다. 경남도는 2028년까지 5년간 269억원의 예산을 들여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테스트를 위한 주행시험장과 다양한 시험 장비를 설치한다.


경남도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경남지역 주요 물류거점에 공급될 스마트 물류·운송장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 이후 개장하는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 등 대규모 물류시설에 필수적으로 투입되는 장비인 만큼 국산화 제품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은 우수한 물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 등 국제물류거점이 개발되고 있어 스마트 물류장비 개발에 최적의 입지"라며 “도내 물류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트라이포트와 연계한 다양한 물류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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