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억원 들여 12만8000㎡ 규모 물류센터 2026년 하반기까지 건립
부산=에너지경제 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시가 글로벌 허브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쿠팡 등 물류 대기업의 투자 유치에 이어 BGF리테일도 부산에 신규 물류센터를 짓기 시작하면서다.
부산시는 3일 오후 2시 30분 강서구 구랑동에서 BGF리테일의 부산 신규 물류센터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홍석조 BGF그룹 회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는 박 시장이 취임 후 이뤄낸 두 번째 대기업 투자유치로, BGF리테일의 부산 신규 물류센터 건립 투자가 본격적으로 현실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BGF리테일은 2200억원을 투자해 4만7000㎡ 부지에 전체 면적 12만8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2026년 하반기까지 지을 예정이다. 이 물류센터 운영을 위해 생산관리와 현장작업, 배송기사 등 800여 명을 신규로 고용한다.
이로써 BGF리테일은 보유 중인 물류센터 중 가장 큰 물류센터를 부산에 갖추게 된다. 특히 물류센터가 들어설 국제산업물류도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에 있고, 부산신항만과 인접해 전국 최고의 물류 교통망을 자랑한다.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과 인접해 있어 향후 이 물류센터가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BGF리테일 물류센터 주변에는 아성다이소가 2000억원을 들여 지난 2019년 물류센터를 개설해 가동 중이고, 롯데쇼핑과 쿠팡 등이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내년 5월 물류센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 시설이 부산의 세계적 물류 거점 기반 시설과 상승효과를 내 대한민국 물류 유통 산업 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석조 회장은 “우리나라 물류 중심지인 부산에 건립될 신규 물류센터는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해 부산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것"이라며 “CU가 더 큰 무대로 진출하는 데는 물류 기반 시설이 큰 역할을 한 만큼 부산 물류센터가 남부권 최대의 유통·물류기지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3고(高) 현상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시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 속에 BGF리테일의 2200억원이란 과감한 투자는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부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부산을 런던·두바이·싱가포르와 같은 사람과 돈, 물류가 몰려드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