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횡성군 파크골프협회가 '제1회 피닉스 고객 감사 강원특별자치도 파크골프대회' 개최를 앞두고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번 대회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특정브랜드 이름을 걸고 열리는 대회로, 강원도 시군 동호인 간 화합과 교류의 장으로써 동호인들의 건강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문제는 대회 참가 자격이 피닉스 브랜드의 골프채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일부 회원들은 대회를 진행하며 특정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한 기업의 홍보와 더불어 용품 강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 대회에 참가하려는 일부 동호인들은 고가의 피닉스 골프채를 구매하기도 했다고 한다.
횡성파크골프장을 주로 이용하는 회원들은 “도 단위 대회를 횡성군에서 치르게 돼 그만큼 횡성파크골프의 위상이 올라가는 것 아니냐", “특정브랜드 대회 때문에 골프를 칠 수 없게 되었다" 등 의견이 분분하다.
'특정 브랜드 골프채 참가 제한 대회'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대회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일부 회원들도 있다. 이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피닉스 대회 유치반대 집회 신고를 한 상태다.
A씨는 “최근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의 용기 있는 발언으로 체육계의 관행적 불의와 불합리를 개선하자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런 때 로비 의혹을 받으면서까지 대회를 강행하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주최 측은 “대회를 강행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클럽장들과 협회 임원들이 논의를 거쳐 결정한 사항"이라며 “근거 없는 얘기로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도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250여명의 참가자들이 연습을 위해 횡성을 방문하고 대회에 참가해 횡성에서 밥 한끼만 사먹고 가도 지역 상인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