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브리핑] 유튜브에서 사라진 뉴진스 영상, 누가? 왜? 지웠나
유튜브에서 뉴진스 팬들이 즐겨찾던 뉴진스 B컷 콘텐츠들이 돌연 사라진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뉴진스의 ETA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은 지난 2일 ETA 디렉터스컷 영상을 포함해 지난해 12월 DITTO 뮤직비디오 속 뉴진스 멤버들의 모습을 캠코더로 촬영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자, 뉴진스의 팬덤 '버니즈'와 발음이 비슷한 '반희수'가 DITTO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와 있던 '반희수' 채널의 모든 콘텐츠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영상 스크립트 전문]
지난 2일 유튜브에서 뉴진스 팬들이 즐겨찾던 뉴진스 B컷 콘텐츠들이 돌연 사라진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31일 뉴진스의 ETA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은 자사 채널에 ETA 디렉터스컷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공식 ETA 뮤직비디오에서 삭제됐던 일부 장면이 포함됐는데요.
돌고래유괴단은 지난 2일 ETA 디렉터스컷 영상을 포함해 지난해 12월 DITTO 뮤직비디오 속 뉴진스 멤버들의 모습을 캠코더로 촬영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자, 뉴진스의 팬덤 '버니즈'와 발음이 비슷한 '반희수'가 DITTO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와 있던 '반희수' 채널의 모든 콘텐츠를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돌고래유괴단은 “돌고래유괴단과 반희수 유튜브 채널은 우리가 작업한 포트폴리오 아카이빙을 주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단 1원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해당 영상들과 채널은 팬들을 위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자발적 취지로 제작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이어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하며, “어도어 측과의 협업이 더 이상 불가능할 것 같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뉴진스의 'ETA' 뮤직비디오는 아이폰14 프로로 촬영해 많은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당시 어도어는 해당 프로젝트를 뉴진스와 애플 간의 협업이라고만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7월 뉴진스가 SBS 인기가요에서 ETA 무대를 선보이던 중 갑자기 아이폰14 프로를 꺼내 들고 촬영하는 듯한 퍼포먼스를 펼쳐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당시 뉴진스의 활동을 미루어볼 때 ETA 프로모션은 애플과 PPL 등을 포함한 광고 계약을 맺고 진행한 것으로 짐작되는 부분이 상당수 있었는데요. 어도어는 3일 성명을 내고 당시 활동이 광고 계약에 의한 활동이었음을 인정했습니다.
어도어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SNS 채널에 올린 ETA 뮤직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며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및 이와 관련된 모든 저작물의 저작권은 어도어와 돌고래유괴단 간 계약상 어도어에 귀속되어 있기에 ETA 뮤직비디오 및 이에 대한 편집물(디렉터스컷 포함)은 당사의 공식 채널에 게재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돌고래유괴단 측에 해당 디렉터스컷 영상에 대해 게시 중단 요청을 하였을 뿐,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에 관련된 모든 영상의 삭제 혹은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며 “어도어의 채널 운영 정책 역시 바뀐 적이 없다"고 반박했는데요.
어도어의 주장을 미루어볼 때 돌고래유괴단이 애플-어도어 간 합의되지 않은 ETA 디렉터스컷 공개로 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곤란한 입장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돌고래유괴단에 해당 콘텐츠를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그동안 금전적 이익 없이 뉴진스 팬 서비스와 아카이빙의 목적으로 다수의 서포트를 진행해온 돌고래유괴단은 어도어에 대한 서운함을 콘텐츠 삭제를 통해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지난달 27일 어도어가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고 하이브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이후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괜한 오해와 억측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임 김주영 대표이사는 뉴진스 멤버와 팬들 그리고 지금의 뉴진스를 함께 만들어 온 스텝들의 불안과 갈등 요소를 잠재우고, 서로 신뢰하고 단합할 수 있는 운용의 묘를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