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 제품도 ‘성분 다이어트’ 유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4 17:10

건강관리 열풍에 ‘무설탕·무당류’ 요거트·그릭요거트 봇물

롯데웰푸드·빙그레, 인기 브랜드에 제로 신제품 출시 경쟁

용기 패키지도 차별화…매일유업 파우치 그릭요거트 눈길

롯데웰푸드의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 신제품 '제로 플레인 요거트'.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의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 신제품 '제로 플레인 요거트'. 사진=롯데웰푸드

최근 건강관리 열풍이 거세지자 식품업계도 무(0)설탕·당류를 내세운 '성분 다이어트' 요거트 신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웰푸드는 자체 무설탕·무당류 디저트 제로(ZERO) 신제품인 '제로 플레인 요거트'를 출시했다. 제품이름 대로 설탕·당류 성분은 '0g'으로 낮추되 파스퇴르 1급 A원유를 활용해 진한 풍미와 식감은 살린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제로 브랜드가 요거트 제품을 내놓은 것은 롯데웰푸드가 처음이다. 트렌드 조사를 바탕으로 기존 건과·빙과에 이어 유·가공 제품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다.



무설탕 디저트 카테고리 확장에 힘쓰는 만큼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400억원을 기록한 제로 브랜드 매출을 올해 5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도 혈당 관리 등 건강관리 중심의 소비 형태가 지속될 것을 고려해 대표 요거트 브랜드 '요플레' 위주로 제품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달 초, 요플레 출시 40년 만에 첫 제로 슈거 제품 '요플레 제로 드링크 무당 플레인'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어 한 달도 안 돼 무당 떠먹는 요거트 제품 '요플레 제로 무당 플레인'까지 출시하며 당 저감 제품 강화에 힘쏟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그레 만의 최적 배합과 발효 기술 공정을 통해 만든 제로 슈거 제품"이라며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 맛·질감 등을 동일하게 구현하는데 노력을 했고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동원F&B가 판매하는 그릭 요거트 '덴마그 그릭 오리지널'. 사진=동원F&B

▲동원F&B가 판매하는 그릭 요거트 '덴마그 그릭 오리지널'. 사진=동원F&B

그릭 요거트도 식품업계가 눈여겨보는 먹거리다. 통상 그릭 요거트는 유청을 없애 꾸덕한 식감이 특징이다. 압축 과정을 거쳐 일반 요거트 대비 나트륨과 유당, 지방 함량이 줄어들면서 건강식으로 꼽힌다.


특히,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대~30대 여성 위주로 그릭 요거트가 한 끼 대용식으로 떠오르면서 이 같은 시장 흐름을 반영한 신제품 출시도 빠르게 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4월 유청을 2번 분리하는 공정으로 질감을 극대화한 '덴마크 그릭 오리지널'을 등장시켰다.


서울우유도 지난 3월 협업 상품 개발을 위해 그릭요거트 전문업체 '요즘'과 업무 협약을 맺고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두 경쟁업체의 가세로 이미 지난해 3월과 6월 일찌감치 '요플레 그릭', '불가리스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만든 요거트 그릭'을 선보인 빙그레와 남양유업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들어 패키지 차별화를 통해 편의성까지 강조한 간편식 형태로도 진화하는 추세다. 지난 달 28일 매일유업이 선보인 파우치 형태의 '상하목장 매일 바이오 유기농 그릭요거트' 4종이 대표 사례다.


통에 담겨 숟가락으로 떠먹는 기존 시판되는 제품들과 달리 뚜껑만 열면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간편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영양과 맛 모두 챙겨 먹기 편리한 요거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바쁜 일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20대~30대 대학생, 직장인을 위해 선보인 제품으로 이동 중 먹거나 샐러드나 오트밀, 그래놀라 등과 곁들어 먹기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파우치 형태 '상하목장 매일 바이오 그릭요거트' 4종.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의 파우치 형태 '상하목장 매일 바이오 그릭요거트' 4종. 사진=매일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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