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에너지 세미나]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에너지 파도·조류·바람 등 바다가 대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5 14:00

‘기상기후산업육성과 해양에너지 세미나’ 부산 벡스코 개최

유럽 바다 한가운데 부유식으로 파력발전 5~10MW 상업 운영

풍력발전특별법 국회 통과되면 소요기간 약 50%가량 단축

이영호 한국해양대 해상풍력 그린수소암모니아연구센터 연구석좌교수가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기상기후산업육성과 해양에너지 세미나'에

▲이영호 한국해양대 해상풍력 그린수소암모니아연구센터 연구석좌교수가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기상기후산업육성과 해양에너지 세미나'에서 주제발표하고 있다. 사진= 이원희 기자

“파도, 조류, 해류, 심해수, 바람 등 바다에는 친환경에너지로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이 넘친다."




해양에너지가 친환경에너지의 주요 대안 중 하나로 손꼽혔다.


5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상청,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에너지경제신문이 공동 주최·주관한 '2024 기상기후산업육성과 해양에너지 세미나'에서 이영호 한국해양대학교 해상풍력 그린수소암모니아연구센터 연구석좌교수는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해양 재생에너지 및 P2X 기술 현황'을 발표를 통해 “바다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로 파력, 조류, 조력, 해양온도차발전, 해상풍력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특허나 논문이 나오는 걸 보면 파력에너지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파도는 자원이 풍부하니 전기로 만들어보려는 공학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밝혔다.


파력발전은 설비용량 약 1메가와트(MW) 설비를 띄워 파도의 힘으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을 활용한다.




이 교수는 파력발전 장치를 모아 파력발전단지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방파제 곳곳에 작은 규모지만 파력발전단지를 많이 설치할 수 있다"며 “유럽에서는 바다 한가운데에 부유식으로 보통 5~10MW 규모로 상업용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조력을 이용한 조류발전도 바다의 힘을 이용하는 에너지원이다.


조류발전소는 현재 울돌목에서 시험운용으로 약 1MW 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 교수는 조류발전단지 후보지로 진도 울돌목·장죽수도·맹골수도, 강화도 교동수로, 경남 사천 대방수로, 완도 횡간수도 등 총 6군데를 소개했다.


그는 심해바닷물의 냉열을 이용, 암모니아 기체에서 열을 빼앗아 액체로 바꾸고 암모니아 기체 압력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도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 교수에 이어 김진수 한국에너지공단 풍력사업실 실장이 '해상풍력 및 주요정책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해상풍력은 바다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꼽히지만 아직 국내 보급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 실장은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은 매년 100조원대 신규 수요가 발생하는 시장"이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보급이 미비하다. 2020년까지 해상풍력이 총 0.1기가와토(GW) 보급된 이후 현재는 답보상태지만 현재 총 300개 단지 38.8GW가 대기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상풍력 확대 방안으로 정부 주도 계획입지 구조 전환 공급망 인프라 구축 수용성제고 인허가 간소화 계통 해소방안 마련 금융프로그램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풍력발전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야하는 점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풍력발전특별법이 통과되면 사업자 관점에서 해상풍력 착공까지 소요기간은 71개월에서 31개월로 약 50%가량 단축될 것으로 봤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