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부처협업기반 인공지능 확산사업 공모 선정
울산=에너지경제 신문 이상욱 기자 울산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의 드론 인명구조·수색체계 개발에 나선다.
울산소방본부는 소방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4년 부처협업기반 인공지능 확산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울산소방본부는 앞서 지난 6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기업과 인공지능 해법 개발·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2026년까지 본격적인 인공지능 기반 드론 인명구조·수색체계 개발에 들어갔다.
올해는 학습데이터 수집과 기반 구성 등 산악지역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해법 초기모형을 개발한다. 이어 내년에는 수변·도심으로 점차 대상을 확대하고, 마지막 해인 오는 2026년 인공지능 해법을 고도화해 울산지역 재난 현장에 적용하게 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실시간 드론 영상 분석을 통한 구조 대상자를 자동 탐지할 수 있다. 현장 대원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존 방식의 수고를 덜고 또한 자칫 눈으로 보기 힘든 구조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다.
실제로 산악실종자는 우거진 산악의 나뭇가지나 암석에 신체 일부가 가려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공 기반 드론은 수많은 유사 사례를 사전 학습하고 전송된 드론 영상을 분석해 이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구조 대상자를 수색하기 위한 드론 수색 경로 추천도 가능하다. 경험 많은 현장 대원의 능력에 의존해 드론 수색 지역을 선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산악의 지형과 기후, 사고 발생 이력 등 데이터 융합·분석으로 과학적인 수색 경로를 추천해 준다. 구조 대상자 수색 시간 단축은 물론 현장 대원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재순 울산소방본부장은 “4차산업 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과 드론 기술을 융합해 인명구조·수색에 적용하는 전국 최초 사업이다"며 “산악사고나 수난사고의 넓은 지역 수색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조속히 사업을 성공시켜 드론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