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에는 달빛어린이병원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김포아이제일병원이 보건복지부 주관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김포시 어린이는 야간에도, 응급상황에도 원활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8일 “어린이들이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 만큼 소아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병-의원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운영해나갈 계획"이라며 “부모와 아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지역 완결형 소아의료 환경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중심 소아응급진료 협력체계 구축
김포아이제일병원이 김포시 소아진료 협력중심 시범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의료수요 감소, 진료인력 부족 등으로 소아진료 기반이 악화되자 소아 의료공백을 완화와 원활한 소아 의료지원을 위해 소아진료 중점 병원을 축으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면 지역 소아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등증 이상 소아환자가 발생할 경우 협력체계 내 병-의원 간 신속하고 원활한 진료연계를 통해 적기에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응급 소아환자는 의료기관을 찾아 헤매지 않고 관내에서 신속하게 적정 의료기관에 의뢰-회송이 가능해진다.
지역 협력체계 내 중심병원은 급성기-증등증 입원 및 집중관찰, 소아전문 정맥채혈 등 소아특화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참여 병-의원은 소아청소년의 건강관리-예방 및 소아 1차 진료를 담당하며 환자 평가를 통해 진료 연계를 결정한다.
김포아이제일병원은 김포뿐 아니라 인근 지역인 고양특례시와 강화군까지 진료권역을 포괄하는 소아진료 협력중심병원이 된다.
보건복지부의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에는 현재 소아청소년과 병-의원 8개와 배후병원인 2개 상급종합병원(순천향대학병원 부속부천병원, 의료법인명지의료재단명지병원), 야간-휴일 소아 조제역량을 갖춘 협력약국이 선정돼 지난달 3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 전국 최초로 달빛어린이병원 3곳 지정
김포시는 작년 5월 전국 최초로 달빛어린이병원 3곳을 지정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경증환자가 평일 야간시간 및 휴일에도 응급실이 아닌 소아청소년과 외래진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기초지자체 또는 광역지자체가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
현재 김포시는 급격히 증가한 인구에 비해 소아청소년 전문적인 진료를 위한 야간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저출산, 낮은 수가 등으로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하는 전공의 수가 지속 감소하면서 야간-휴일에 휴진하는 병원이 늘자 소아응급진료를 이용해야 하는 부모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2022년 인구통계에 따르면, 김포시 전체인구 수 대비 18세 이하 인구 수 비율이 20%로 전국 평균 15%와 경기도 평균 16%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야간-휴일에도 응급실이 아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에 김포시는 적극 나섰다.
김포시 달빛어린이병원은 히즈메디병원, 김포아이제일병원, 아름드리365소아청소년과의원 등 3곳으로, 올해 1월부터 평일에는 18시~23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진료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으로 경증소아환자들이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응급실 분산 효과와 비용 부담을 경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김포시는 소아응급상황은 응급의료기관과 연계해 소아응급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가는 등 소아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