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민선8기 의정부시 2년…⑥머물고 싶은 문화도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8 23:34
김동근 의정부시장

▲김동근 의정부시장. 제공=의정부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가 지난 7월1일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분야별 변화와 성과를 살펴보고 민선8기 후반기 시정 비전을 알아보기 위해 '내 삶을 바꾸는 의정부, 변화의 시간 2년'을 주제로 8개 분야를 톺아본다. 이번에는 '머물고 싶은 문화도시, 의정부'를 고찰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8일 “도시가 문화와 만날 때 품격이 높아져 시민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며, 문화향유 기회도 확대돼 생활수준도 향상시켜준다"며 “문화가 도시를 변화시키는 핵심 역할을 하는 만큼,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의정부 문화도시 정책페스타 현장

▲2024년 의정부 문화도시 정책페스타 현장. 제공=의정부시

◆ 경기북부 최초로 법정문화도시 지정

의정부시는 2022년 12월 경기북부 최초로 제4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법정문화도시는 지역 고유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도시 브랜드를 창출하고 고유한 문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시별 특성에 따라 최대 100억원 국비를 5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작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의정부시는 '시민이 만들어가는 머물고 싶은 도시 의정부'라는 슬로건 아래 △2023년 문화도시 의정부 토대 다지기 △2024년 경기북부 문화도시 연대 준비 △2025년 경기북부 누구나 오가는 문화관문도시 시작 △2026년 법정문화도시 사업 이후 지속가능한 도시 준비 △2027년 머물고 싶은 도시, 의정부 시작 등을 추진 중이다.


의정부시는 현재 시민과 함께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하며, 올해 3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3년 문화도시 조성사업 평가'에서 우수도시로 선정됐다.




2024년 의정부 문화도시 정책페스타 현장

▲2024년 의정부 문화도시 정책페스타 현장. 제공=의정부시

◆ 시민 아이디어 정책화 7건-사업화 5건

문화도시 의정부를 조성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업은 시민이 직접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공유하는 '문화도시 정책페스타'를 꼽을 수 있다. 문화도시 정책페스타는 정책을 축제와 접목, 시민이 정책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쉽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의정부시는 정책에 대한 시민 관심을 높여 도시 변화를 시민 주도로 이끌어가는 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다. 올해는 8월29일부터 31일까지 '도시의 오아시스, 제3의 공간'이란 주제로 △정책마켓 △정책경매 △명사특강 △문화도시락 개막 오프닝 등 12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문화도시 정책페스타 백미인 '정책경매'는 시민이 직접 제안한 정책을 경매에 부쳐 직접 사고팔며 도시발전 방향성을 결정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시민이 10건의 참신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관련 문화기획자 등이 입찰자로 참여했다. 낙찰된 정책의견은 워크숍을 통해 현실화를 위한 숙의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작년 제1회 문화도시 정책페스타에 출품된 정책은 정책화 7건, 사업화 5건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올해 7월 열린 '2024 대한민국예술관광박람회'에서 지역문화발전부문 최우수사례로 선정돼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의정부시 의정부문화역 이음 개관식 개최

▲의정부시 의정부문화역 이음 개관식 개최. 제공=의정부시

◆ 일상-문화 잇다, '의정부문화역 이음' 개관

의정부시는 시민이 일상에서 보다 쉽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8월13일 의정부역사 4층을 리모델링해 '의정부문화역 이음'(이하 이음)을 개관했다. 이음은 문화도시 조성사업과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 일환으로 '일상이 여행이 되고, 일상이 문화가 되는 공간'이란 슬로건 아래 탄생했다.


문화예술과 시민을 연결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작품을 공유하는 문화공간으로 시민에게 열린 편의-휴게시설 등도 갖췄다. 주요 시설은 △개방형 커뮤니티 및 편의시설, 기획전시 공간, 여행자 도서관이 있는 '이음 라운지' △다목적 전시, 강연, 세미나, 워크숍 등이 가능한 '이음 갤러리' △지역 창작가의 입주 공간 및 공방 등으로 구성된 '크리에이티브룸' △회의, 강연, 워크숍 및 소규모 공연을 하는 '모둠홀(다목적홀)' △지역 예술단체, 시민 문화예술 동아리 등 연습실인 '화음홀'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개관 기념 특별전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20점과 의정부미술협회 작품 10점을 함께 전시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전 '도시여행', 크라운해태와 함께하는 '견생 조각전(見生 彫刻展)'을 각각 9월28일과 11월13일까지 운영한다.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 설립 업무협약 체결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 설립 업무협약 체결. 제공=의정부시

◆ 지역 문화자산 백영수시립미술관 설립

문화 인프라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의정부시는 관내 첫 사립미술관인 고(故) 백영수 화백의 미술관을 시립미술관으로 설립한다.


백영수 화백은 1940년대 후반부터 한국미술계 거장인 김환기-이중섭-장욱진 화백 등과 함께 광복 이후 최초의 추상미술단체인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다. 신사실파 마지막 생존 작가로 작품활동을 이어오다 2018년 별세했다.


호원동 소재 백영수미술관은 백영수 화백이 1973년부터 집을 짓고 화실로 사용하던 곳에 2018년 개관해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재개발로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의정부시는 재개발구역 일부를 기부 받아 문화공원을 조성하며 미술관을 새로 건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정부시는 올해 4월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과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 설립을 위한 시설‧부지 확보 및 작품 기증 △백영수 화백 작품 가치 보존 및 확산을 위한 기록-전시 △시민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에 협력한다.


의정부시는 시립백영수미술관을 설립해 백영수 화백이 일생을 통해 남긴 수백 점의 작품을 지역문화자원으로 영구히 보존해 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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