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e+ 삶의 질] “무릎연골 손상, 조기 진단·치료가 수술 피하는 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8 16:00

■ 바른세상병원 개원 20주년 서동원 병원장 인터뷰

질환 서서히 진행돼 방치 일쑤, '보행 불가' 환자 많아

스포츠레저 선호 젊은층도 가볍게 여기다 시기 놓쳐

고령친화 진료시스템 정착, 뇌신경 검사시스템 구축

경기동남부 최초 관절전문병원, 재생의료기관 지정

서동원 바른세상병원장

▲서동원 바른세상병원장이 무릎관절 질환의 원인과 관리·치료법을 설명하면서 운동을 통한 '근육 키우기'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바른세상병

“무릎 관절염은 어제까지 멀쩡했다가 갑자기 발생하는 게 아니라 연골 손상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결국에는 통증과 변형으로 보행이 불가능한 단계로 이어져 결국 수술을 받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생활 속에서 불편감을 느낄 정도의 문제가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무릎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해 치료 가능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의 서동원 병원장(61, 정형외과·재활의학과 복수 전문의)은 8일 “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로 관절염 진행이 심화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초고령 사회가 되면 관절·척추질환 등 근골격계 질환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바른세상병원은 '고령자 친화' 진료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서 병원장은 밝혔다.



올해 개원 20주년은 맞은 바른세상병원의 창립 정신(캐치프레이즈)은 '환자에 대한 진심'이다. 지난 2004년 전문의 1명, 직원 7명으로 시작한 의원이 2년 뒤 병원으로 승격해 현재 의사 29명과 의료직·비의료직 직원 430여 명을 거느린 대한민국 대표 관절 전문병원으로 성장했다.


서 병원장은 전문의가 된 이후부터 '환자 편에서 진심을 다하자' 라고 정한 원칙을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료를 볼 때 내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환자 편에서의 진심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 사람이 나라면 어떤 치료를 해 줄 것인가' 라는 진심어린 생각과 선택은 결국 '환자의 신뢰'가 되어 돌아오게 됩니다. 나중에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치료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두고두고 고맙게 생각할 만한 '진실된 치료를 하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이자 병원 경영 철학입니다. 병원 이름처럼 '바른 진료를 통해 건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이루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 연구논문 총 500건 육박…부설 연골재생연구소 운영




최근 노인 인구가 늘면서 뇌신경 질환을 앓는 환자 역시 늘어나고 있다. 목이나 허리 통증, 손발 저림 증상으로 척추나 관절 질환을 의심하고 내원하는 환자 가운데 그 원인이 뇌신경 문제일 경우도 있어 신경과와의 협력진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추세에 반영해 바른세상병원은 뇌신경 질환 진료를 강화하고 있다.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뇌 MRI와 MRA, 비디오 안진 검사(VFT), 신경전도 및 근전도 검사, 자율신경계검사(ANS TEST), 뉴로체크검사, 치매혈액검사 등 전문 검사장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서 병원장은 “늘어나는 고령인구에 대비해 연골재생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병원 부설 연골재생연구소를 통해 전문의료진들의 임상경험을 근거로 질환 치료와 예방의 효과적 접근법을 모색 중"이라며 “연골재생 치료가 주사로 가능해진다면 보다 편리하게 건강한 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은 전문 의료진, 최신 치료법, 고객만족서비스, 의료장비 등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이다. 바른세상병원은 관절뿐 아니라 척추 부분에서도 지속적인 논문을 발표해 전문성을 함양하고 국내 의료기술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바른세상병원은 4주기 연속 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성남·분당·광주·용인 등 경기 남동부 지역에서 유일하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8개 과의 협진 시스템을 가동해 검사부터 진단·치료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것도 손꼽을 만하다.


아침마다 센터별로 의료진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매년 의료진 심포지엄 열고 있다. 지속적으로 논문을 발표한 결과 올해 8월 말 현재 총 483건(SCI급 포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과제 대상자로 선정됐고, 이어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도 지정받았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장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동원 병원장이 바른세상병원 내 문화센터에 전시돼 있는 축구 기념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바른세상병원

◇ 관절·척추 질환 예방, 허벅지와 등 근육 강화가 관건


“한 위치에서 꾸준히 성장해 왔기에 병원 공간의 협소함은 항상 고민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병원 본관뿐 아니라 신관·별관 등 주변공간으로 병원을 확장해 나가면서 환자분들이 병원을 이용할 때 편안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간 개선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초기부터 무료 발렛 주차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등 병원 이용 시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쉽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 병원장은 지금도 매주 주말마다 축구를 할 정도로 축구 마니아다. 한창 때는 성남시의사회 축구대표로 활약했다. 이런 스포츠 애호정신이 바탕이 돼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고 지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많은 선수들을 치료해 왔고, 항상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스포츠 선수들의 치료와 예방에 관심을 가져왔다. 태릉선수촌과 업무협약, 2012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주치의 파견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일에 힘썼다.


아울러 유소년 야구대회, 스키대회, 탁구대회 등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고 후원했다. 특히, 지난 2019년 줄라 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줄라(JOOLA) & 바른세상병원배 탁구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탁구대회를 열고 있다.


스포츠·레저 인구가 늘어나면서 어깨 관절 질환, 급격한 방향전환이나 부상 등으로 무릎관절 질환, 허리디스크,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등 과사용이나 외상에 따른 다양한 관절·척추 질환이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서 병원장은 젊은이의 경우 운동 후 발생하는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거나 자연적인 회복을 기대하며 바로 치료를 받지 않으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관절과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걷기나 달리기, 근력운동 등을 통해 허벅지·등 근육을 키우고, 특히 여성들은 관절질환뿐 아니라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중년 이후에는 더 철저하게 전문의 진료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서 병원장은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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