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AI폰’ 아이폰16 온다…통신사, 코로나때 사라진 오프행사도 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10 15:21

13일부터 예판 돌입…업계 ‘신제품+명절 효과’ 기대

통신 3사, 초반 흥행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예고

사전 가입 혜택도 순차 공개…공시지원금 상향 검토

서울

▲10일 서울 종로구 한 통신사 대리점에서 아이폰 16 시리즈 사전예약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태민 기자

한국이 처음으로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을 계기로 통신업계가 사전 고객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오프라인 공식 개통행사 개최를 예고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6 시리즈가 오는 20일 출시된다. 사전예약은 오는 13일 오후 9시부터 진행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이날 사전예약 페이지를 열고 가입 혜택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예판 기간이 추석 연휴와 맞물린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은 2차 이후 판매국에 포함돼 아이폰 신제품은 통상 10월 중순쯤 출시했다. 프리미엄 신제품이 출시하면 번호이동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통신업계에서는 대목으로 꼽힌다. 이번엔 추석 명절 특수까지 겹침에 따라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통신 3사는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일인 오는 20일 신제품 개통행사 오프라인 개최를 검토 중이다.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 이후 4년 만이다. 이 행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때마다 각 모델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시행해 왔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됐다. 고객 접점을 강화해 초반 흥행 기세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얼리픽 파티'를 예고했다. 사전예약자 중 100명을 추첨해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한정판 넷플릭스 굿즈 및 플레이스테이션5, 로보락 로봇청소기 등 경품도 제공한다.




KT는 서울 안다즈 호텔에서 사전예약 고객 200명에게 아이폰 신제품과 애플 맥세이프, 필름, 고급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다즈 숙박권 등 경품 증정 행사를 연다. LG유플러스 또한 고객 초청 오프라인 개통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T

▲SK텔레콤이 오는 20일 아이폰 16 시리즈 얼리픽 파티를 진행한다.

다양한 사전예약 혜택도 준비 중이다. SKT는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 예약 알림을 받으면 2000명을 추첨해 5만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KT는 KT닷컴에서 중고 휴대전화 보상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시세보다 최대 20만원을 추가로 보상해줄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경기·인천 지역 사전 예약 고객 중 선착순 1500명에게 굿모닝 퀵 배송으로 출시 당일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제품을 보내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선착순 1500명에게 최대 20만원의 랜덤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아울러 사전예약 시 자급제로 구매할 때보다 약 10만원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업계는 이와 함께 아이폰 16 시리즈 구입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공시지원금(단말기 보조금) 규모도 검토 중이다.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와 통신 3사 간 협의에 따라 결정되며, 사전예약 시작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아이폰 15 시리즈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은 40만원대로 책정된 바 있다.


다만 아이폰의 경우 애플이 공시지원금을 분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통신사 공시지원금보다는 선택약정 할인제도를 이용하는 게 더 저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통신 3사는 공시지원금 규모를 예년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오프라인 개통행사를 부활시키는 건 통신시장이 포화돼 신규 가입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이라며 “특히 아이폰의 경우 한 번 구입한 후 3년 이상 사용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첫 인공지능(AI) 탑재 효과를 최대한 견인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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