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수주 기념 포럼 개최
창원=에너지경제 신문 이상욱 기자 경남 창원시는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팀코리아의 체코 두코바니(Dukovany)지역 신규 원전 수주를 기념하고, 창원 원자력산업의 재도약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창원시는 체코 원전 수출이 가지는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의미와 창원 원자력 산업계의 참여 확대 방안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와 정보를 지역 기업과 공유하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
체코는 지난 7월 17일(현지 시각) 내각회의에서 프라하 남쪽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급 원자력발전 최대 4기를 짓는 신규 원전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날 '체코 원전 수주의 의미와 창원 원자력산업계 재도약 방향 모색'이란 주제로 대형원전과 SMR, 사용후핵연료 분야의 창원 원자력 산업계 참여 확대 방안에 대한 강연이 이뤄졌다.
문주현 단국대 교수가 '체코 원전 수출의 함의와 창원 원자력 산업계의 역할 확대 방안'이란 주제로 유럽 원자력 시장 전망과 창원 원전기업의 과제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문 교수는 국내·외 원전 사업 동시 수행을 지원할 수 있는 원전 기자재 제작과 운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MR 분야에서는 이지훈 두산에너빌리티 상무가 'SMR 시장 전망과 창원 원자력 산업계의 참여 확대 방안'을 강연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바라보는 SMR 시장 전망과 원자력 시장 변화, 사업추진 현황 정보를 공유했다.
국내 사용후핵연료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손희동 사용후핵연료관리핵심기술개발사업단 팀장이 사용후핵연료 관리에 대한 방향과 사업 일정 소개, 창원기업의 단계별 참여 방안 등을 설명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15년 만의 원전 수출이자 최초 유럽 원자력 시장 진출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이는 대한민국 원자력산업의 역량을 세계에 증명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지역 산업계에 일감이 발주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를 필두로 원전 관련 제조 벨류체인이 잘 구성된 대한민국 원자력산업의 핵심 도시인 창원시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원자력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