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청과 화인아파트 정류소 새 단장
부산=에너지경제 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시와 (사)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는 '허그 스테이션' 사업을 통해 부산 시내 노후 버스정류장 2곳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협소한 기존 정류장 규모를 확장했다. 정류장 안에는 이용자 간 적정거리 확보를 위한 개별좌석을 설치해 사생활 보호와 함께 편의성을 높였다. 허그 스테이션은 지역·사람·환경을 고려해 지역 맞춤형으로 설계된 버스정류장이다.
정류장은 주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기존 수목을 그대로 유지하는 친환경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부산시는 후면부에 잠시 걸터앉아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를 설치해 도심 속 휴식 공간도 함께 조성했다.
부산시는 지역 안전도 고려했다. 야간이 되면 어두웠던 정류장 주변을 환히 밝힐 수 있도록 정류장 천장 전체에 조명을 설치했다.
정류장 내 설치된 광고판은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지역 소식을 전하는 소통 창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업비 2억원을 후원하고, 부산 출신 신주영·황현혜 건축가가 설계를 재능 기부했다. 부산진구는 정류장 설치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시설 인수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공헌했다.
준공식은 이날 오후 4시 새 단장을 마친 부산진구청과 화인아파트 정류소 등 2곳에서 열린다.
(사)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는 도시건축과 관련한 시민의 이해와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공모전과 전시회를 개최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조직이다. 도시·건축계의 재원과 재능을 기부받아 사회공헌 사업을 운영하며, 200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았다.
하성태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도심 속 곳곳에 잘 디자인된 공공시설물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이용자를 배려한 지역 맞춤형 버스정류장 설치를 통해 가로 환경 이미지 개선은 물론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이 향상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