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친 ELS·실손보험 ‘아우성’, 금융감독원은 오히려 더 빨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12 08:48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연합뉴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실손보험금 부지급 관련 소비자 민원이 급증하면서 상반기 금융감독원이 접수한 금융민원이 작년보다 급증했다.




다만 민원 평균 처리기간은 민원 수용률을 향상시킨 가운데 한층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가 총 5만 6275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4만 8506건) 대비 16.0%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 민원이 1만 408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9% 급증했다.




펀드 관련 민원이 작년 74건에서 올해 3918건으로, 신탁 민원이 56건에서 2312건으로 대폭 증가한 탓이다.


이는 홍콩 H지수 ELS 관련 민원이 다수 제기된 영향을 받았다.




이밖에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도 같은 기간 730건에서 914건으로, 예·적금 관련 민원도 776건에서 792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보험권역에서도 손해보험 민원이 1만 9668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손해보험 권역에서는 보험금 산정 및 지급(1622건·17.5% 증가), 계약의 성립 및 해지(395건·30.0% 증가) 등 민원유형이 증가했다.


특히 신의료기술 치료 후 실손보험금 부지급 등과 관련한 분쟁민원이 총 349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늘었다.


반면 생명보험 민원은 6586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생명보험 민원에서는 보험모집(-395건·12.5% 감소), 보험금 산정 및 지급(-220건·15.0% 감소) 등 민원 유형이 감소했다.


신용카드사와 신용정보회사, 대부업자, 상호금융 등을 포함한 중소서민 권역에서는 민원이 1만 1836건으로 작년 대비 10.4% 늘었다.


카드사(367건·7.2% 증가), 신용정보회사(235건·18.8% 증가)에 대한 민원이 증가했다.


금융투자 권역에서는 민원이 4105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가 감소했다. 증권사 내부통제·전산장애 관련 민원 유형이 크게 감소(-926건)한 영향이다.


상반기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총 5만 6275건 중 4만 9941건이었다. 처리건수는 작년 대비 2.1%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민원 처리속도는 한층 빨라졌다.


전체 민원에 대한 평균 처리기간은 35.3일로 전년 동기(48.9일) 대비 13.6일 감소했다.


일반민원은 13.5일로 전년 동기(13.9일) 대비 0.4일 감소했고, 분쟁민원은 79.8일로 전년 동기(103.9일) 대비 24.1일 대폭 줄었다.


그러면서도 상반기 민원 수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p 상승한 37.2%였다.


금감원은 “적체 민원 해소, 처리 기간 단축 등 민원 처리 효율화와 함께 소비자 피해 예방 및 구제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손보험과 관련해서도 소비자 유의 사항 등을 지속해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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