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어깨 질환이 주부 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16 06:59

집안 일 늘고 장거리 운전까지…오십견 악화 '빨간불'

충분히 쉬었는데 통증 지속한다면, 병원 진료 '필수적'

오십견




명절 연휴에는 집안일이 급격히 많아지는 주부들의 근골격계 통증이 늘어난다. 특히 중년 이상의 주부들은 평소에도 어깨 통증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명절이면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지기 일쑤다. 요즘은 장거리 운전까지 하는 경우가 많아 사태는 더 심각하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어깨병변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44만 686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오십견 환자는 82만 1449명으로 전체 어깨 환자의 33.6%에 해당한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후 환자가 87.9%에 이르며 40대 환자를 포함하면 96.9%에 달하는 만큼 중년 이후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여우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폐경기 전후인 50대 주부들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관절통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중년층의 어깨 통증은 회전근개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등의 질환일 가능성도 있어 환자가 증상만으로는 오십견을 진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십견이라고 이름 붙여진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가 굳어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억지로 들어 올리려 할 때 통증이 심하다. 충분한 기간이 지나도 자연치유가 되지 않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운동제한으로 남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어깨 통증과 움직임에 불편함이 생겼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명절 연휴에 어깨나 무릎, 손목 등 관절에 통증이나 붓기가 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여우진 원장은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주변의 인대나 근육이 놀라 생긴 통증이라면 냉찜질로, 관절염과 같은 만성통증이라면 온찜질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며 “충분한 휴식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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