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점유율 하락에 긴장…‘익시오’ 앞세워 알뜰폰과 격차 벌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19 15:23

휴대폰 가입자 수 1081만7800명, 전년 동기比 26만명 이상 줄어
AI 통화비서 앱 익시오 내달 출격…‘전화 대신 받기’ 등 기능 탑재
알뜰폰 맹추격 속 본업 경쟁력 흔들…차별화 포인트 갖춰 수요 공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최근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전사 AX 전략을 알리는 캠페인 모델로 발탁했다. 회사는 차은우와 함께 AI 통화비서 '익시오'를 알리는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아이폰16 전용 인공지능(AI) 통화비서 애플리케이션 '익시오'를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선다. 휴대폰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갖춘 통화비서 앱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달 익시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의 자체 AI 기술 '익시'를 기반으로 아이폰 이용자에게 통화 녹음과 요약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전트 서비스다.


통화 녹음·요약 등에 더해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AI 통화비서와 비교해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한 점이 눈에 띈다.



'전화 대신 받기'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통화 내용을 기록해준다.


'보이는 전화'도 기존 통화비서 앱에는 없던 기능이다. 보이는 전화는 상대방과 대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울러 익시오에는 AI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번호를 미리 탐지해서 알려주는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도 탑재됐다.


LG유플러스의 익시오 출시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맞춰 AI 통화비서 앱을 선보이며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LG유플러스의 휴대폰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LG유플러스의 휴대폰 가입자 수(기타 및 사물인터넷 회선 제외)는 1081만7800명으로 전년 동기(1108만3210명) 대비 26만5410명 줄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47만5032명 감소한 수치로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 감소세가 뚜렷하다.


그 사이 알뜰폰은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렸다. 이에 2022년 6월 459만명이 넘던 LG유플러스와 알뜰폰의 휴대폰 가입자 수 격차는 2년 만에 152만명대로 좁혀진 상태다. 알뜰폰의 이 같은 기세에 LG유플러스의 휴대폰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카드를 꺼내들었다. AI 통화비서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신규 아이폰 가입자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익시오가 차별화된 기능을 갖췄다는 점에서 이를 통한 가입자 유치 전략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16부터 통화 녹음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에 AI 통화비서 앱이 통화 녹음·요약 등만으론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힘들 것"이라며 “차별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킬러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고객 유치 강화 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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