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치권·지자체가 RE100 직접 챙긴다…주요인사 美 클라이밋위크 참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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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클라이밋 위크에 참석한 의원들. 왼쪽부터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차지호 민주당 의원, 염태영 민주당 의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사진=각 의원실

국내 정치권과 지자체 주요 인사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행사에 참가했다. 정부는 RE100 대안으로 원전을 포함하는 CF100(사용전력의 100%를 무탄소에너지로 충당)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 행사에 여당 의원과 여당 출신 지자체장도 참석하고 있어 RE100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영국의 더클라이밋그룹이 주최하는 클라이밋위크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차지호, 염태영 민주당 의원과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원 방문단으로 동행했다.


이와 함께 김태흠 충청남도지사와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도 함께 참석했다. 경기도와 충남은 RE100과 같은 재생에너지 정책에 큰 관심을 보여 온 지역으로, 이번 참석을 통해 글로벌 기후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존 케리 미국 전 기후대사,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 프랑수아 르고 퀘백주 총리 등 미국 주요 정치인들을 만나 기후대응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클라이밋 위크는 RE100을 창립한 영국의 '더클라이밋그룹'이 주관하며, 전 세계의 기후 에너지 정책 논의의 장으로 자리 잡은 행사다.




RE100은 기업이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 국제적 이니셔티브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RE100에 원자력발전과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을 포함한 CF100을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전환에 있어 원전의 역할을 강조하는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정책 방향이다.




반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은 RE100이 이미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았다며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환에 더욱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강력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클라이밋 위크 참석으로 야당의 입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RE100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대안 추진에도 불구하고, 여당 의원과 국민의힘 출신 지방자치단체장인 김태흠 충남도지사까지 클라이밋 위크에 참석한다는 것이다.


이는 RE100에 대한 국내 정치권의 관심이 여야를 막론하고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충청남도는 재생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이번 참석을 통해 국제적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김용태 의원은 뉴욕 클라이밋 위크를 찾기에 앞서 지난달 21일 영국의 클라이밋 그룹을 직접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나 무탄소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와 원전의 동시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클라이밋 위크는 한국 정치권과 지방정부가 글로벌 기후 에너지 정책에 참여하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RE100을 둘러싼 논의가 한국 내에서 더 활발해지면서 정부, 기업, 지방정부 간의 협력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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