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 원전 까보면 밑지는 장사? 尹 정부 ‘발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24 02:22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전용기인 공군1호기편으로 귀국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전용기인 공군1호기편으로 귀국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코 '원전 세일즈'에 대한 야권 등 일각 비판을 두고 정부가 감정적 대응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측은 23일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24조원 원전 수주 쾌거가 본계약까지 잘 성사되도록 기원하는 게 정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치 순방 결과가 좋지 않기를 기도하는 양 비난하고 비판하는 건 과연 공당인 야당이 할 행태인지"라고 따져 물었다.



대통령실 측은 일부 언론을 겨냥해서도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언론은 어떤 생각을 갖고 보도하는 건지 진심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은 “어느 나라 정당이고 어느 나라 언론이냐"라며 “진짜 안 되길 손꼽아 기다리는 건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원전 수출 규모 24조원 중 실제 한국에 돌아올 이익은 6조 6000억원'이라는 일부 보도에도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원전 수출 현지화율 60%나 웨스팅하우스 참여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현지화율 60%는 목표 사항으로 내년 3월 최종 계약 시 확정되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도 현지화율에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지화율(설정)은 원전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국제적인 관례"라고 강조했다.


한국 원전 수출 걸림돌로 여겨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 분쟁은 “현재 한미 양국 정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부가 함께 나서서 원전 관련 수출 통제 문제에 대한 해결을 모색하는 건 그만큼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세계 원전 시장 확대에 따라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에 협력하고자 하는 확고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언론 인터뷰에 “밑지는 장사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밑지는 장사라면 프랑스나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이렇게까지 미련을 부릴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번 사업에 프랑스와 미국 업체가 한국 업체들과 수주 경쟁을 벌인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번 체코 방문 성과를 몇점 주겠느냐'는 질문에도 “A+(에이플러스)를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 분야뿐 아니라 원전 협력을 기반으로 정밀기계, 우주·방산 등 제조업 분야에 굉장한 강점을 지닌 체코와 심도 있는 협력 관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부연했다.


안 장관은 다만 “기술력 있는 체코 기업들을 잘 활용해 양국이 원전 생태계를 같이 만들어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 같이 나갈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을 이번에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전 건설 과정에 체코 현지 기업들을 많이 참가시켜야 해 이익이 줄 수 있다는 점을 긍정하면서도 순기능을 강조한 해명으로 해석된다.


웨스팅하우스 문제에는 “(한미) 양국 정부가 협력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된다는 데 굉장히 깊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조만간 잘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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