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26일 삼성전기에 대해 수요 개선이 더뎌 영업 레버리지가 제한됐다고 진단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업황 개선이 더딘 가운데 MLCC 실적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밸류에이션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가동률이 90%에 육박하는 등 높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대비 수익성 개선이 저조한 점도 아쉽다"고 분석했다.
MLCC 재고가 적은 점은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재고일수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30일)으로 파악돼 적정 레벨인 40일을 하회하고 있다"며 “수요 전망에 있어서 MLCC 업체도 조심스럽다보니 실수요에 기반한 제한적인 공급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이는 급격한 재고 조정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선제적인 비축 움직임이 있었던 메모리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올 3분기 실적은 기존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 오른 2조6000억원을,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2276억원을 전망한다"며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 -9% 조정됐는데 MLCC와 기판 출하량은 당초 전망과 비슷하지만 환율 관련 하방 위험으로 소폭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