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관련주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2% 오른 6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도 각각 8.11%, 8.44% 급등한 상황이다.
간밤 마이크론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2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최근 시작된 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약 87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 83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도 약 1.74달러로 전망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 1.52달러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8월 29일 종료된 지난 회계연도 4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3% 늘어 77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1.18달러였다.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는 매출 76억6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1.12달러였다.
이날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4%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생산 예정 제품은 이미 매진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겨울이 곧 닥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을 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