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2일 "수도권매립지가 세계적 규모의 매립지 운영기술과 노하우를 살려 완벽한 환경관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돼 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 수도권매립지를 처음 방문해 생활폐기물 처리되는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3차까지 공모가 불발된 '수도권 쓰레기 대체 매립지' 추진 상황을 확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매립지는 1980년대 난지도매립지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체시설로 조성돼 지난 1992년 1매립장 사용을 시작해 현재 3-1매립장을 사용 중이며 국내 최초로 위생매립의 표준을 안착시킨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폐기물 매립과정에서 주변에 악취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일 복토를 실시하고 매립된 폐기물의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도 포집해 발전소를 가동해 연간 2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작년까지 발전량은 487TWh(테라와트시)에 달하며 연평균으로 환산시 인접 지역인 인천 서구 인구(62만명)의 약 46%에 공급 가능한 수준이다.
매립가스와 함께 발생하는 매립지침출수도 국내 최대규모(하루 6700㎥)의 시설과 후(後) 탈질 공정 등 순수 자체 기술역량을 갖추고,최근 대폭 강화된 침출수 배출허용기준에도 문제 없이 깨끗하게 처리하고 있다.
모범적 환경관리 사례와 함께 야생화단지 등 녹지공간, 수영장·축구장·캠핑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지역주민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인근 영향권 지역 주민에게는 폐기물 반입수수료의 10%를 기금으로 조성해 건강검진, 아파트 공동관리비 지원, 주거환경개선 등 작년까지 총 4323억원의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사용이 종료된 1매립장 상부에 조성된 드림파크 골프장은 연간 약 16만 명이 이용 중으로 골프장 운영으로 조성된 수입은 시설 유지 외에 주민상생협약에 따라 주민 일자리 창출, 불우이웃 돕기, 장학회 등에 사용*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유휴부지를 활용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김 장관은 현장 점검과 아울러 향후 직매립금지 제도가 시행되면 소각재 등만 매립되기 때문에 매립량과 주변 환경영향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한 미래의 매립지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