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웃었다”…엔터株, 밸류업 지수 편입·실적 개선 전망에 ‘활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03 09:47

엔터 4사, 지난달 연저점 찍고 반등 흐름
3분기 부진 딛고 4분기 실적 성장 전망
SM·JYP엔터 ‘밸류업 지수’ 편입도 호재

SM엔터테인먼트 사옥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연합뉴스

국내 주요 엔터주가 한동안 이어진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양상이다. 올 4분기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엔터주 전반에 드리웠던 악재도 조금씩 해소되면서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SM)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5.7% 상승했다. 지난달 2일 6만3200원이던 주가는 지난 2일 6만6800원으로 올랐고 장중 52주 최저가(5만5100원)를 기록한 지난달 9일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이 21.2%에 달했다.


YG엔터 역시 지난달 9일 장중 2만9950원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했으나 지난 2일 연저점 대비 23.5% 오른 3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도 오름세다.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0.77% 오른 1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52주 최저가인 15만7700원을 기록한 이후 반등하면서 17만원선을 회복했다. JYP엔터 역시 지난달 초 4만30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5만원선으로 올라섰다.


주요 엔터 4사가 일제히 반등 흐름을 보인 데는 4분기 엔터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증권가에서는 올 4분기 엔터 4사의 실적이 3분기 부진을 딛고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역성장에 엔터 4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37% 하락했다"며 “하지만 실적 펀더멘탈이 견조하기 때문에 한동안 아쉬웠던 실적 흐름이 4분기부터 순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YG엔터의 경우 올 4분기 중 소속 아티스트인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가 컴백하고 투애니원이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SM도 4분기 내에 에스파와 엔시티의 신보 발행이 예정돼 있다.




하이브는 위버스 유료화 작업으로 수익화와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위버스는 하이브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현재 멤버십, DM 등 유료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외부 아티스트들도 입점해 있어 영향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하이브

▲하이브 사옥 모습. 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SM과 JYP엔터가 포함된 것 또한 엔터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두 엔터주가 밸류업 지수에 깜짝 편입되면서 향후 추가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SM과 JYP엔터의 밸류업 지수 편입이 발표된 24일 이후 엔터 4사의 합산 시총은 전주 대비 10.8% 상승했다.


아울러 한동안 엔터주 약세에 작용했던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도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면서 업종 전반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것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조심스럽지만 엔터업종은 불확실성 해소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하이브 주가를 억눌렀던 민희진 전 대표와의 갈등이 마무리 중인 데다 결론적으로 향후 뉴진스의 행방보다 이슈가 끝나는 것 자체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