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AI’ 주제로 열 번째 SDC 2024 개최
분산된 소프트웨어 경험, ‘One UI’로 명칭 통합
구글 등과 개방적 협업 강화…스마트 키 업체도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10년의 개방적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 세계에서 약 3000명의 개발자, 파트너, 미디어가 참석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반의 개인화된 경험과 보안 강화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혁신, 보안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TV, 가전 등 모든 제품군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연결해 더욱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발표 내용으로는 △'One UI'로 소프트웨어 경험 통합 △스마트싱스 플랫폼 강화 △타이젠 OS 확대 △갤럭시 AI 기능 확대 등이 있다.
특히 스마트싱스는 3억 5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와 340개 이상의 WWST 인증 파트너업체를 확보하며 글로벌 대표 연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개방적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AI TV 시대를 연 삼성전자는 TV의 역할도 재정의했다. '데일리 보드' 기능을 통해 TV가 시청 위주의 경험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집안의 다른 기기와 연동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 경험 확대를 위해 구글 등 여러 업체와의 개방적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책임 있는 AI 구현을 위해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의 3대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 강화를 위해 '녹스 매트릭스'를 모바일 제품뿐만 아니라 TV, 가전 제품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며, '패스키'를 통해 보안 레벨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이번 SDC에서는 다양한 파트너십도 소개됐다. 콜러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샤워기나 수전 등으로 물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절약할 수 있게 되며, 덱스콤과의 협업으로 가정에서 편리한 개인화 건강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개발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으며, C랩의 우수 스타트업들도 AI 커머스, 청각 AI, 생체인증 보안 등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SDC를 통해 삼성전자는 AI를 중심으로 한 혁신 전략을 공개하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개인화된 AI 경험, 보안 강화, 개방적 협업을 통해 AI 시대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