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미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9월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40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99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보다 40억5000만 달러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한데다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액 환산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9월 중 미국 달러화 지수가 약 0.9% 하락하면서 반대로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금액이 커졌다는 뜻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 3733억 달러(88.9%), 예치금 222억8000만 달러(5.3%),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 153억3000만 달러(3.7%), 금 47억9000만 달러, IMF포지션 42억7000만 달러(1.0%)로 구성됐다. 유가증권은 전월 대비 38억6000만 달러 늘었고, 예치금도 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SDR은 8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IMF포지션은 1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3조2882억 달러)이었고, 이어 일본(1억2357억 달러), 스위스(9154억 달러), 인도(6822억 달러), 러시아(6137억 달러), 대만(579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95억 달러), 홍콩(4235억 달러) 순이었다. 싱가포르는 외환보유액 3846억 달러로 세계 10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