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서울국제법연구원과 외교부가 최근 제3회 서울 외교·거버넌스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정부, 민간, 학계의 외교 실무가 및 국제법과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기후변화와 글로벌 규범 외교'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번 포럼의 개회사는 서울국제법연구원 윤병세 이사장이 맡았다. 윤병세 이사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외교·국방·통일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국가안보실 1차장과 청와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조정관을 역임한 바 있다.
37년 경력의 외교관으로서 윤 이사장은 미국, 제네바 유엔,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다수의 국제 외교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헤이그전략연구센터(HCSS)의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을 위한 REAIM 글로벌위원회 공동의장으로 활약했다. 또한, 청와대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국제 평화와 안보, 비확산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윤 이사장의 개회사 이후에는 외교부의 황준식 국제법률국장과 나경원 국회의원이 축사를 맡았다. 황준식 국장은 국제법과 외교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외교부에서 국제법 관련 주요 정책을 이끌고 있으며, 외교부 국제법률국은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법적 지위와 입장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나경원 국회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현대사회의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는 에너지전환과 관련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과 발전을 위한 법안과 정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럼의 발제와 좌장은 고려대학교 국제대학 교수이자 서울국제법연구원 원장인 정서용 교수가 맡았다. 정 교수는 기후변화와 환경 법정책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로, 이번 발제를 통해 기후변화와 글로벌 규범 외교에 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영국 런던정경대학(LSE)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법학석사 및 박사(JSD)를 취득한 후, 국제 환경 및 기후 정책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는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교류분과 위원장, 서울시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이사회 이사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한미 FTA 및 핵안보정상회의에서의 공로로 각각 환경부 장관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종합토론은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박종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사무총장, 이형희 SK Communication 위원회 위원장이 참여하여 기후 및 국제규범 이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서울 외교·거버넌스 포럼은 외교 실무자와 전문가들의 국제법과 외교정책 이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정부의 글로벌 규범 외교 추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총 4회에 걸쳐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그 중 세 번째 행사로, 앞서'AI와 글로벌 거버넌스'라는 주제로 한 제1회 포럼과'최근 무력충돌 사태에 대한 국제규범적 진단'을 주제로 한 제2회 포럼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