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근로 환경 악화 중…재해율 전년보다 상승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09 09:27

사고 ‘0’ 무재해 기업 4곳 감소
대동·한국타이어 10% 넘어

2023년 재해

▲2023년 근로손실재해율과 매출 상위 업체 현황. 자료=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의 근로 환경 안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근로손실재해율(이하 재해율)이 1.30%로 전년 대비 0.07%포인트 증가했으며, 무재해 기업도 4곳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9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171곳의 최근 2년간 재해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재해율은 1.30%로 2022년(1.23%)보다 높아졌다. 재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무재해 기업은 40곳으로, 전년(44곳)보다 4곳 감소했다.


재해율 1위는 농기계 제조업체 대동이 차지했다. 대동의 지난해 재해율은 12.70%로 전년(14.70%)보다 2.00%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조사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10%를 초과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0.20%로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기업에는 세아베스틸(8.96%), 제주항공(7.83%), 금호타이어(7.71%), 영풍(7.00%), 동원F&B(6.66%), 엘에스엠앤엠(5.40%), 세아제강(5.38%), 코웨이(4.82%) 등이 포함됐다.


매출 상위 10대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1.89%)와 현대모비스(3.01%)를 제외한 대부분이 500대 기업 평균보다 낮은 재해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0.10%, 기아는 1.24%, LG전자는 0.73%의 재해율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 업종이 4.13%로 가장 높은 재해율을 기록했으며, 자동차·부품(2.43%), 조선·기계·설비(1.91%), 식음료(1.9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현대글로비스, SK텔레콤 등 30개 기업은 2년 연속 무재해를 달성해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에 앞장선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는 기업들이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상의 근로손실재해율을 기준으로 했으며, 100만 근로시간당 재해 건수를 의미한다. 금융사와 작년 보고서 미제출 기업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강현창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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