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가 오는 25일 시행되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EMR업계와의 협의를 이끌어냈다. 업계는 이번 협의 결과로 의료기관 참여 비율이 7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MR은 의료인이 전자문서로 작성·보관하는 진료기록부 등 전자의무기록을 일컫는다. EMR 업체는 이를 제공하는 업체다.
9일 보험개발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보험업계는 “수차례 대면 협의, 간담회를 통해 요구사항을 충분히 수렴해 비용부담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확산을 위해 약 50억원의 예산을 추가하는 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청구 건수 비중이 높은 다수의 EMR 업체를 포함해 현재까지 27개 EMR 업체가 참여했다. 해당 업체들의 고객 병원수는 약 1600개로 모두 참여하는 경우 참여비율은 69.2%다. 청구건수 기준 비율은 78.2%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시스템 구축비, 확산비 등 약 1200억원(잠정)의 예산을 편성했다. 매년 시스템 운영비로 약 315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며 현재 청구 전산화 시스템은 구축 완료 후 테스트중에 있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의 구축·운영을 위한 비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업계는 의료계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참여 시 애로사항으로 제기한 EMR업체와의 협의가 대폭 진전될 수 있는 만큼 의료계의 참여도 독려했다. 보험업계는 “EMR업계와 함께 청구 전산화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며 “병원은 시스템 연계 의무 기한인 오는 25일까지 전송대행기관과 계약을 체결하면 법령상 의무가 이행된다. 개발소요 시간 등으로 전산시스템 연계가 다소 늦더라도 참여의사부터 빠르게 표명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와 보험개발원은 참여 EMR 업체들의 고객 병원을 대상으로 최대한 많은 병원을 연계해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통한 국민 편익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업계는 “현재 참여를 확정한 EMR업체와의 논의상황을 볼 때, 연내 1000개 이상의 병원 연계가 기대되며, 이에 맞춰 속도감 있게 병원과의 연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업계는 현재 6차 확산사업 공고 진행 중(오는 24일 마감)이기에 미참여 중인 EMR업체와 요양기관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국민에 대한 정보 제공 차원에서 실손청구전산화가 가능한 병원을 지도에 표기하는 방안에 대해 주요 지도 어플리케이션 회사 등과 협의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