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오명 벗나?…서울시설공단, 상암 잔디 교체에 15억 쓴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10 16:28

올해 예산 1억7000만원보다 9배↑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이 내년도 잔디 교체 예산으로 15억원을 서울시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내년도 잔디 교체 예산으로 15억5000만원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올해 잔디 교체 소요 예산인 1억7000만원에서 9배 늘어난 금액이다.


교체 잔디 면적도 4.5배 증가했다. 올해 공단은 경기장 중앙 등 밀도저하 구간 약 1885㎡ 잔디를 교체한 반면 내년도는 약 8500㎡ 이상 잔디 물량을 교체할 계획이다.



잔디 품종은 올해와 내년 모두 '한지형 잔디'로 추진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한지형 잔디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해 여름철 '논두렁 잔디', '녹아내리는 잔디' 등 논란이 지속됐다. 최근 유명 콘서트 등 대관이 늘며 잔디 상태를 두고 거센 비판을 받았다.


공단은 최근 더위에 강하고 마찰도 잘 견딘다는 '난지형 잔디'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올해와 내년 모두 켄터키블루그래스 70%, 톨훼스큐 30% 품종을 섞는 한지형 잔디로 추진 예정이다.




윤 의원은 “일본과 영국 등 해외경기장은 송풍기, 바닥온수관, 에어컨, 인공채광기 등이 구축되어 있어 더운 여름에도 잔디 상태를 잘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예산 증액과 함께 제대로 된 구장 환경 개선을 고민해봐야 할 때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전문적인 경기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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