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기 극복 어떻게?…질문에 답없는 이재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11 23:13

11일 동남아 순방 끝내고 귀국
기자들 현안 질의에 묵묵부답

이재용

▲11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박규빈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위기에 대해 이재용 회장이 침묵을 지켰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길에 동행한 이재용 회장이 11일 오후 10시 10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현장은 이 회장을 지키고 있던 50여명의 취재진이 대기 중이었다. 취재단은 이 회장에게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기설에 대한 해법과 향후 인사 계획에 대해 물었으나, 이 회장을 입을 다문 채 걸음을 멈추지 않고 곧바로 차에 올랐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파리올림픽 현지를 방문한 뒤 귀국할 때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해준 바 있다. 평소 기자들에게 “수고하십니다"라는 인사라도 했지만 이번에는 굳은 표정을 유지하다가 자리를 떠났다.


이 회장 뒤를 이어 나오던 김원경 사장과 정현호 부회장도 이 회장과 마찬가지고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만 의전 차량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 입국장을 빠져나왔다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나중에 말씀 드리겠다"는 답변만 남기고 차량이 도착하자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는 전영현 부회장 명의로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라는 제하의 반성문을 발표했지만, 이 회장의 메시지는 없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강현창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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