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양자암호 기술 묶은 하이브리드형 제품 선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15 09:15

IDQ QKD 장비에 최신 PQC 소프트웨어 결합해

현존 최고 수준 보안…공공기관·지자체 적용 논의

PQC 단독 탑재 제품도 출시…고객 선택권 확장

스크트

▲SK텔레콤·아이디퀀티크(IDQ) 구성원들이 QKD=PQC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 분야 양대 기술로 평가되는 양자내성암호(PQC)과 양자키분배(QKD) 시스템을 결합한 QKD-PQC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SKT가 자체 개발한 PQC 소프트웨어를 글로벌 양자암호 기업인 아이디퀀티크(IDQ)의 QKD 시스템 '클라비스(Clavis) XG'에 탑재되는 형태다. 하나의 장비에서 QKD·PQC 두 개의 암호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암호화'로 정보를 보호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QKD는 양자 역학의 특성을 기반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송수신 양방향에서 동시에 양자 암호키를 생성 및 분배하는 기술로 원칙적으로는 해킹이 불가능해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암호체계로 평가된다. 그러나 구축 비용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



PQC는 수학적 난제를 활용해 양자컴퓨터가 이를 풀어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도록 하는 암호화 방식이다. 양자컴퓨팅의 발전이 이어질 경우 수학적 난제를 풀어내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 소프트웨어 형태로 기존 네트워크 장비 등에 구축 가능해 비용 부담이 덜하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이번에 적용된 PQC는 지난 8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발표한 PQC 표준(FIPS 203, 204)을 완벽하게 준수하는 알고리즘이다. 해당 표준은 양자컴퓨터 알고리즘에 대한 검증을 거쳐 높은 보안성을 갖고 있다.




QKD와 NIST 표준을 준수하는 PQC가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장비가 출시된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


회사 관계자는 “양자컴퓨팅 발전에 따른 해킹 위협에서 소중한 정보를 지키기 위한 안전장치가 완성됐다. 데이터 보안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며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와 이번 제품 적용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T는 자체 개발 PQC 소프트웨어를 IDQ의 상용 키 관리 시스템(KMS) '솔테리스(Solteris)'에 탑재하는 형태의 PQC 제품도 선보였다. 이는 QKD 대비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한 PQC 기반 솔루션을 원하는 고객층을 위한 것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QKD 단독 △QKD-PQC 하이브리드 △PQC 단독 양자암호 장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비용·네트워크 환경이 서로 다른 기관 혹은 사업자들이 상황에 맞춰 QKD와 PQC를 적절하게 연동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SKT는 현존 최고의 양자암호 기술로 글로벌 시장 선도와 신규사업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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