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마치 고무처럼 유연하면서도 자동차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인공근육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소프트 로봇과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은 10월 10일 UNIST(이하 울산과학기술원) 정훈의 교수 연구팀이 기존 형상 기억 고분자에 강자성 입자를 결합해 강성 변화율을 최대 2,700배 확대한 새로운 자성 복합 인공근육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인공근육은 부드러운 상태에서는 8배 이상 늘어나고 단단한 상태에서 하중지지 능력은 자기 무게 대비 최대 1,000배의 인장 응력과 3,690배의 압축 응력을 견딜 만큼 단단하다.
연구팀은 기존 소프트 로봇 액추에이터의 한계였던 약한 강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강자성 입자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외부 자기장에 빠르게 반응하고, 불필요한 진동을 줄이면서 정밀한 제어가 가능해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로봇, 생체의료기기, 웨어러블 장치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응용 가능성을 넓혔다.
정훈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근육의 기계적 성능과 구동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며, “레이저 가열과 자기장 제어로 복잡한 동작을 원격으로 구현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 지원사업으로 수행되었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되었다.
■ 논문정보
-논문명 : Multifunctional Magnetic Muscles for Soft Robotics
-저널명 : Nature Communications
-키워드 : Soft robotics(소프트로봇), magnetic composite(자성복합소재), Variable Stiffness(가변강성), Shape memory polymer(형상기억고분자), Wireless control(원격 제어)
-DOI :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4-52347-w
-저 자 : 정훈의 교수(교신저자/유니스트), 성민호(제1저자/유니스트), 선가현(제1저자/유니스트), 김소미(제1저자/유니스트), 권혁주(유니스트), 이상우(유니스트), 사라스 찬드라 비를라(Sarath Chandra Veerla, 유니스트), 강동관(유니스트), 김재일(유니스트), 스탈린 콘다비티(Stalin Kondaveeti, 유니스트), 살라 엠. 타우픽(Salah M. Tawfik, 유니스트), 박형욱 교수(교신저자/유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