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키향’ 피트 위스키를 아시나요…‘더 디콘’ 한국 상륙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15 16:42

발렌타인·시바스 제조사 페르노리카 새 브랜드 출시

스코틀랜드 맥아 건조에 이탄(피트) 사용 ‘독특한 향’

쌉싸름 훈연향에 과일맛 조합…이웃나라 日서 인기

페르노리카코리아 신규 위스키 브랜드 '더 디콘'

▲15일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출시한 신규 위스키 브랜드 '더 디콘'.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색다른 고급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국내에 처음으로 '피트(이탄) 위스키'를 선보인다. 이탄은 풀 또는 이끼 등이 쌓여 굳은 석탄의 한 종류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5일 서울 강남에서 이탄 위스키 신제품 '더 디콘' 국내 출시 간담회를 열고, 피트라는 색다른 콘셉트와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위스키로 한국 위스키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 디콘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라인업 확장·기업 인수합병(M&A) 등의 기존 방식을 제외하고 20년 만에 처음 출시하는 브랜드다. 미국 주류업체 '소버린 브랜드'와 협력해 만든 위스키로 한국을 포함해 현재 총 6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더디콘은 스코틀랜드 아일레이 지역과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술을 섞은 블렌디드 위스키다. 쌉싸름한 냄새와 맛을 일컫는 피트향·맛과 함께 달콤한 풍미를 조화롭게 섞은 것이 특징이다.


피트 위스키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아일레이산 위스키는 주 재료인 맥아를 말리는 과정에서 이탄을 주로 사용한다. 이탄을 사용하면 쌉싸름한 훈연 향이 재료에 배면서 술에도 모닥불·장작 연기 등의 묵직한 풍미가 입혀진다. 반면에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위스키는 과일향과 함께 부드러운 단맛을 낸다.




프란츠 호튼 페리노리카 코리아 대표이사는 “피트한 맛과 달콤한 맛을 간단하게 섞는 것은 쉽지만 둘 사이를 적절히 맞추는 게 상당히 어렵다"면서 “이에 피트함의 강한 캐릭터를 느끼면서도 단독으로 마시거나, 섞어 마시기도 편하도록 균형감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실제 아일레이산 위스키와 스페이사이드 위스키를 섞는 것은 흔한 사례가 아니다. 특히, 피트 위스키는 개성 있는 향 덕분에 애호가 위주로 수요가 형성된 반면에, 특유의 냄새 탓에 입문자가 접근하기 어렵거나 다른 술의 맛을 가려 섞어 마시기 힘든 것으로 여겨진다.




소버린 브랜드 최고 경영자(CEO)인 브렛 베리시는 “보통 위스키로 칵테일을 만들 때 위스키 맛이 사라지지만 이 제품은 다르다"라며 “독특한 향미 덕분에 칵테일 맛을 향상시켜 특히 바텐더와 믹솔로지스트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이미 제품을 선보인 일부 국가에선 품절 사태를 빚을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올해 소매 시장에 한정해 제품을 내놓았는데, 당초 예상치보다 수요가 높아 항공으로 물량을 댈 정도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야심작으로 더디콘을 꺼내든 것은 보다 새로운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보복소비 영향으로 최고급 블렌디드 위스키를 찾는 고객이 많았지만, 이후 싱글몰트 위스키, 논스카치 위스키 등으로 소비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다.


최근 들어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위스키 카테고리가 둔화세를 보이는 데 따른 위기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2% 줄어든 1억4317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한국 소비자들은 트렌디하고 과감하게 도전하며 새로운 시도를 즐긴다"면서 “더 디콘이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좋아하는 위스키 소비자에게 완벽한 선택지가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_더디콘

▲15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페르노리카코리아 더디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파트너사인 미국 주류업체 '소버린 브랜드' 최고 경영자(CEO) 브렛 베리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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