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무산’ 스테이지엑스, 분기 첫 흑전…영업이익 1.8억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16 11:37

경영 전략 전환·일회성 비용부담 해소 등 주효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기술 중심 밸류체인↑

주파수 할당대가 투자자 반환 절차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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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이태민 기자

제4이동통신(제4이통)사업을 준비하다 무산됐던 스테이지파이브가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업 연속성을 이어가는 전략으로 경영 방향을 빠르게 전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올해 3분기 매출 51억원·영업이익 1억8000만원을 거두며 흑전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누적매출은 243억원으로, 추세를 유지한다면 연매출 3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사업인 MVNO·글로벌 로밍 서비스 가입자 증가와 비용효율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제4이통 진출을 추진했던 스테이지엑스의 모회사다. 지난 7월 말 정부의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빠른 태세 전환에 나섰다.



특히 주력 사업인 MVNO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회사는 '풀 MVNO' 구축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는 자체 시스템·설비를 보유한 알뜰폰(MVNO) 사업자를 뜻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계통신비 인하 및 통신시장 경쟁 촉진을 위해 풀 MVNO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독자적 빌링 시스템과 AI 기반 고객센터를 갖추고, 통신 3사 망 연동 등 기술 중심 통신 밸류 체인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가입자 번호이동(MNP) 시장점유율 KT망 기준 2위로 올라섰다. 이를 기반으로 이달 말 가입자 10만명을 목전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올인원 통신앱 '핀다이렉트'는 지난달 말 기준 41만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데이터 로밍 사업은 업계 최초로 데이터 완전 무제한·로밍패스 등 상품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9900원에 1년간 횟수제한 없이 로밍 상품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 '로밍패스'는 가입 고객 중 52%가 재구매로 이어지며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자체 핀다이렉트 앱 서비스와 여행 플랫폼인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과의 판매 채널 협력을 통해 연내 누적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풀 MVNO 코어망을 구축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주파수 할당대가로 납부했었던 430억원의 경우 정부로부터 반환받은 상태다. 이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작업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조달했던 투자금을 지난 8월 전액 상환했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제4이통은 취소됐지만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클라우드 기반 코어망 등 최신 통신 기술을 확보했다"며 “고객 편의성을 높인 혁신적인 서비스와 요금제를 치열하게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제조사인 폭스콘과 공동 개발한 중저가형 폴더블폰 등 단말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통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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