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련 남양주시의원 “봉선사에 ‘개방형 수장고’ 건립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22 19:44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수련 남양주시의회 의원은 22일 열린 제30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관내 봉선사에 '개방형 수장고' 건립을 제안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이수련 의원은 유물과 작품을 보관하며 전시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를 소개하며 봉선사의 '비로자나삼신괘불' 등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보존할 수 있는 시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개방형 수장고가 수도권의 불교유산 보존과 관리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코드로서 관광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수련 남양주시의원 제30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이수련 남양주시의원 제30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제공=남양주시의회

다음은 이수련 남양주시의원이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오늘 본 의원은 봉선사 '개방형 수장고'에 대해 이야기하고 남양주시 관련 부서의 적극적이고도 긍정적인 생각과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수장고(收藏庫)는 귀한 것을 고이 간직하는 창고라는 뜻으로 전시 전 유물과 작품을 보존하고 보관하는 공간으로 유물 보존을 가장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 조절이 관건이입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쉽게 개방할 수 없는 닫힌 공간으로 통합니다.


하지만 온도와 습도에 예민하지 않은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개방형 수장고' 는 특별한 주제와 상관없이 작품을 보관하면서 전시하고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미술품 및 보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개방형수장고는 단순히 전시의 한 방법이 아니라 소장품 개방과 활용을 전제로 수집, 연구, 보존, 전시, 교육기능을 통합하는 교육적 성격을 지니며, 뮤지엄 기능과 과정을 대중과 소통하고, 관람자의 자기주도적인 발견과 비교, 조사연구를 촉진하는 교육적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서기 969년 고려 광종 20년 창건된 봉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입니다. 문화유산으로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남양주 봉선사 동종을 비롯해 1903년에 그린 칠성탱화, 사찰 입구의 보운당부도(報雲堂浮屠) 등이 있으며. 2012년 보물로 지정된 '비로자나삼신괘불'은 훼손 예방과 보존 관리 등 이유로 일반인 친견이 어려운 봉선사의 대표적인 성보입니다.


비로자나삼신괘불은 특히 괘불로서 유례가 드물게 바탕 재질을 한지로 채택한 시도까지 엿볼 수 있어 문화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그로 인해 2024년 10월1일 국가유산청 관계자와 동산문화유산분과 위원들이 국보 승격을 위한 지정조사를 진행하는 등 앞으로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될 가능성이 한 층 높아지며, 국보 승격을 위한 조사에서도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란 전문가 의견으로,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적, 예술적, 전통적 가치가 풍부한 봉선사에는 이렇다 할 성보박물관도, '개방형수장고'도 없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문화유산 보존 환경으로 인해 다각적이고, 심도 있는 보존 방안을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성보박물관은 1987년 통도사를 시작으로 1990년 본격적으로 건립이 시작돼 2000년대에는 전국 주요 본사급 사찰로 확산, 현재 61개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허나 봉선사는 교구본사 중 유일하게 성보박물관이 없는 곳입니다.


봉선사에 개방형 수장고가 건립된다면 수도권 거점 수장시설로서 권역의 불교유산을 보존,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역사와 전통의 맥을 잇는 다리가 될 것이며, 시민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한 공공적 기능 역할도 수반될 것입니다.


그리고 문화적, 예술적, 경제적 가치가 우수한 관광자원으로 관람객과 관광객의 다양하고 다각화되는 욕구에 새로운 문화코드로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국가기관 외 우리 시도 적극적이고도 긍정적인 생각과 지원으로 문화유산 보존 방안과 그에 대한 정책이 한 단계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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