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 회장 “전북銀-카카오뱅크 공동대출, 내년 상반기 인가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23 17:27

“공동대출, 상당히 중요한 수익원”
주주환원엔 “내년 두 번의 자사주 매입 계획”

연말·분기배당은 “균등배당이 합리적”
“NIM 개선 그룹 중요한 과제”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23일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의 공동대출 상품이 내년 상반기에는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고 출시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홍 회장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전북은행이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접촉을 시작했고, 양사 간에도 상당히 많은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지난 8월 내놓은 공동대출인 '함께대출'에 대해서는 “은행권에서 두 은행이 공동상품을 출시한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이벤트였다"며 “판매 후 혹시 연체율이나 부실율이 높아질 수 있어 처음에는 보수적으로 접근을 했다. 신용도가 상당히 높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대출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수익성 측면을 더 강조하다보니 금리도 더 높아지고 신용도도 최상위가 아닌 고객들을 상대로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로 봐서는, 부실율이 낮기 때문에 저희한테는 상당히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함께대출은 지난달 30일까지 700억원이 실행됐다. 김 회장은 “연말까지는 2500억원 정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5000억~1조원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익성 측면도 초기보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서 지난 9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발표한 대로 현금 배당성향 28%를 고정하고, 주주환원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을 더 해야 한다"며 “단 올해 배당가능이익에 제한이 있다. 올해 못한 부분은 내년에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는 대로 즉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더 큰 규모로 자사주 매입을 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크게 두 번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자사주 매입을 지속할 경우 대주주인 삼양사 지분이 15% 이상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는 원칙대로 간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분 15%가 넘어가는 것은 삼양사의 문제지 JB금융의 문제가 아니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동의를 거친 후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발표대로 간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JB금융은 지방금융지주 최초로 분기배당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JB금융은 3분기에 1주당 105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김 회장은 “분기배당을 할 때 균등배당을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확정적으로 언제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연말배당과 분기배당을 균등배당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사회에서 논의가 되면 확정해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NIM 개선은 내년에도 그룹의 중요한 경영과제가 될 것이라고 김 회장은 언급했다. 김 회장은 NIM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로 시장금리 하락과 더불어 전략상품인 '중금리 신용대출'의 비중이 줄었다는 점을 들었다. 시장 상황이 불확실해지면서 부실 위험이 높은 중금리 상품을 보수적으로 취급한 데다, 토스뱅크가 햇살론뱅크에 공격적으로 들어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김 회장은 “전략상품 건전성이 상당히 안정화됐고, 4분기부터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에 이자 수익이 조만간 턴어라운드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공동대출과 같은 신상품을 출시하고 기존에 있는 상품 중 드라이브를 거는 등 NIM이 하락을 멈추고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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