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연맹, ‘2024 KGU 에너지 컨퍼런스’ 개최
“LNG 탄소중립 브릿지 연료, 다리 생각보다 길 수 있어”
“공급망 전체에 탄소중립 배출 규제하는 체계 갖춰져”
국제적으로 천연가스(LNG) 추출 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그동안 LNG 추출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었지만 이를 측정하지 못해 온실가스 사각지대로 지적됐다.
LNG가 탄소중립 달성 과정에서 재생에너지를 보완하는 에너지로 꼽히는 만큼 가스산업 전반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나가는 게 중요 과제로 꼽혔다.
한국가스연맹(KGU)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2024 KGU 에너지 컨퍼런스'가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23일 열렸다.
강경택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은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 '가스산업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과 함께 메탄측정표준화협의체(MMRV)에 참여하는 중이다. LNG는 사용과정에서 배출되는 양보다 채굴에서 누출되는 양이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표준화된 방법이 없어 관리 사각지대였다"며 “그런 부분을 평가하고 측정할 국제적으로 공인된 방안에 대해 협의체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검토하고 있고 상당부분 진척을 이루고 있다. LNG 공급망 전체에 대한 탄소배출을 규제하는 체계가 갖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 중요한 키워드는 지속가능성이다. 가스는 (탄소중립을 위한) '브릿지 연료'다"며 “한동안은 탄소중립을 위한 그 다리가 상당히 짧을 거라 예상했다. 지금은 그 다리가 생각보다 상당히 길 수 있다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다. LNG 자체를 좀 더 저탄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상당부문 진척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를 둘러싼 에너지 안보 상황은 녹록치 않다고 분석됐다.
이성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위험요인과 향후 전망을 발표했다.
이 선임 연구위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국 중국 분쟁 등으로 에너시 시장의 안보 위험 요인으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광물 지역편중,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로 전력망 불안정, 석유가스 시장의 불안, 기상이변 심화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 공공기관, 기업들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안보 위험에 선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원희 한국가스공사 수석연구원은 컨퍼런스에서 “러우 전쟁 발생 이후 유럽의 가스 수급 불안이 심화되면서 현물 LNG 가격이 사상 최대치로 폭등하고 변동성도 심화됐다"며 “LNG 수입 경쟁으로 급등했던 LNG 현물 가격은 급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LNG 가격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세계 경기 둔화, 전기차 보급 등으로 하방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LNG 가격은 내년 이후부터는 안정화되는 수준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