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4개월 만에 반등...다음달 전망은 악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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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부두에서 선적 및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한국,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11월 전망은 다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9포인트(p) 오른 92.1이었다.


전산업 CBSI는 6월부터 하락하다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업황, 자금사정 등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해당 지수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2023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을 하회하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국,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예고 등이 CBSI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CBSI는 전월 대비 1.7포인트 오른 92.6을, 비제조업은 0.3포인트 상승한 91.7이었다.


제조업의 CBSI는 제품재고(+1.7포인트), 자금사정(+1.3포인트)이 주요 상승 요인이었다. 반면 생산(-0.4포인트), 신규수주(-0.8포인트) 등은 부진했다.




비제조업은 자금사정(+1.5포인트)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채산성과 매출은 각각 1.0포인트, 0.3포인트 악화됐다.


세부 업종별 BSI를 보면 보면 제조업 중 자동차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자 구매여력 개선, 완성차 수출 증가로 자금사정은 11포인트 올랐고, 제품재고는 8포인트 떨어졌다. 전기장비는 해외의 인공지능 관련 전력망 투자 확대로 케이블 및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지수와 신규 수주 지수가 각각 20포인트, 9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정보통신업의 자금사정과 업황 지수가 각각 6포인트, 7포인트 올랐다. 도소매업의 자금사정과 매출 지수도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올랐다.


11월 전산업 전망 CBSI는 89.8로, 10월보다 다시 2.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 회복 지연, IT 경기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11월 전망지수는 90.5로 전월 대비 3.5포인트 내렸다. 비제조업의 11월 전망지수는 89.2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내린 92.5였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5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제조업 1850개, 비제조업 1454개 등 총 3304개 업체가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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