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3분기 영업익 207억원…전년비 77%↓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28 15:10

건설기계·엔진 수요 둔화 속 매출 감소…프로모션·물류비 부담 가중

HD현대인프라코어

▲'제12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2024)' 내 HD현대인프라코어 부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098억원·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글로벌 긴축과 원자재값 하향 안정화로 건설기계 및 엔진 수요가 둔화된 탓이다. 재고 축소를 위한 프로모션과 물류 비용이 불어난 것도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건설기계 사업은 매출 6548억원·영업손실 120억원을 냈다. 선진시장은 금리 인하에도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유럽 전쟁 장기화로 수요회복이 지연됐다.



반면 신흥시장은 인도네시아·브라질·칠레 등의 거점 확대로 성과를 냈고, 자원 채굴용 장비 수요도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은 2분기 연속 회복세가 이어졌다. 소형제품이 이같은 흐름을 이끄는 중으로, 내년에는 교체 주기를 앞둔 중대형 굴착기로 온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엔진사업은 매출 2550억원·영업이익 327억원을 시현했다. 시장의 수요 조정이 발생했으나, 발전기·선박·방산엔진 등의 매출이 실적 하락을 완화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폴란드향 K-2 전차에 탑재될 방산용 엔진 2차 물량 계약과 산업차량 및 상용차 전동화에 따른 배터리팩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부채 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130%, 51%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대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지난 8월 56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완료로 주주가치도 제고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미국 대선 이후 선진시장 반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신흥시장 회복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발전기 엔진 판매 확대 △방산 엔진 수출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제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며 “근원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시장 회복기에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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