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으로 주주환원율을 증가시킬 것이며 올해는 매입·소각에 더 비중을 두겠다"
“1500억원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은 최대한 신속하게 올해 중 진행하고, 매입 자체는 신속하게 할 것"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9일 오후 하나금융그룹이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 콜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최대 실적을 기록한 순이익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방안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밸류업의 3대 핵심 지표로 선정하고 각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는 하나금융이 발표한 밸류업 목표와 관련해 각종 질문이 쏟아졌다.
박 CFO는 밸류업 계획에 대한 경쟁사 대비 차별점으로 “2027년까지 50% 목표는 타사와 비슷할 수 있으나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게 차별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조직에 내재화하겠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에 대한 KPI 비중을 좀 더 확대하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런 부분도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CET1 타깃 구간 13%~13.5% 초과 시 어떻게 비중을 두겠냐는 질문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비율"이라면서도 “기본적인 것은 그 비중 자체를 주주환원에 쓸 건지 아니면 추가 성장을 위해 쓸 건지에 대한 부분도 조금 따져봐야 한다. 지금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RoRWA는 어디에 투자했을 때 높은지에 대한 부분을 살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답했다.
주주환원율이 매년 4%p씩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이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올해 38% 가량의 주주환원율이 예상된다. 내년부터 약 3개년 동안 단계적으로 나누면 매년 4%라는 가이드가 숫자적으로 맞아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금배당 비율의 전망과 관련해선 “현금 배당은 천천히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더 확대하는데 이 부분의 가이드는 PBR을 고려 중이다"고 답했다.
이어 “적정 PBR을 1배로 생각했을 때 1배를 초과하는 구간부터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현금 배당 등 투자로 사용을 할 수 있겠으나 0.8배 수준 정도에서 다시 한 번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한 비중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다시 수립해보고 이사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주기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연초에 현금배당 규모 발표가 기본적인 발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박 CFO는 “그 다음 순서는 상반기가 될지 이번처럼 3분기 말이 될 수 있을지는 유동적일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감독원에서 가이드하고 있는 보통주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가 될 수 있다는 점과 손실 흡수 능력이 충분히 유지될 수 있는지 복합적으로 고려해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