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타] 개그맨 박명수, ‘스타벅스 재테크’ 성공 비결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29 15:34

리얼+스타 = 부동산을 뜻하는 리얼에스테이트와 스타의 합성어.

대중적 인기를 가진 유명 연예인·셀럽들의 성공 또는 실패한 부동산 투자 사례를 살펴 보면서 '개미'들의 타산지석으로 삼는다.



홍대 앞 재건축 건물 가보니 입지·상품성·설계 훌륭

과거 수차례 스타벅스 건물 매입 이력

전문가 “금리인하 추세에 건물 매입 좋은 결정"

“입지, 상권 분석 탁월하고 자금 여력까지 갖춰 성공"

.

▲개그맨 박명수 아내 한수민씨가 소유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건물 전경. 김다니엘 기자

개그맨 박명수는 개그 솜씨 만큼이나 부동산 재테크도 '레전드'급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아내 한수민씨를 통해 주요 상권의 건물을 구입해 유명 커피 브랜드를 입점시켜 주변 상권까지 활성화시킨 후 되파는 방법으로 엄청난 차익을 거두고 있다. 이른바 '스타벅스 재테크'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한씨의 '스타벅스 재테크'는 최근에도 업계의 화제가 됐다. 과연 그는 어떤 안목으로 어떻게 투자를 진행할까? 29일 한씨가 매입해 재건축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대표 상권인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건물을 찾아가 봤다. 이 건물은 독특하고 세련된 외관으로 한눈에 신축인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가장 핫한 '젊음의 명소' 중 한 곳인 홍익대 정문 교차로에 위치해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났다.


건물 1층에 위치한 카페는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미용실에는 별도의 출입구가 마련돼 있어 임차인들이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배려한 것이 눈에 띄었다. 아직 건물의 2, 3층은 공실 상태로 임대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기도 했다.



이 건물은 한씨가 2021년 7월 137억8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건물에 채권최고액 120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약 100억원의 대출을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 소유권을 이전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이었던 이 건물은 과거 스타벅스가 입주했던 곳으로, 매입 당시에는 공실인 상태였다.


한씨는 재건축 허가를 받은 후 2022년 4월 착공해 지난해 10월 준공한 상태다. 대지면적 395.7㎡, 연면적 1234.4㎡,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 규모 새 건물이 됐다. 한 씨는 건물 신축을 위해 지난해 3월 50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과거 스타벅스와 관련된 부동산 투자로 엄청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처음은 2011년 10월 서울 성북구 동선동 소재 4층 구축 건물이 시작이었다. 이 건물을 29억에 매입한 후, 리모델링해 스타벅스를 입점시켰는데, 3년 후 약 17억6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건물을 매각했다.


두 번째는 2014년 10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734.4㎡ 규모의 부지·건물이었다. 한씨는 이를 89억원에 매입해 지상 2층 규모 건물과 주차장을 지상 5층 건물로 신축했다. 5년 후 스타벅스와 병원 등이 입점해있던 이 건물을 173억5000만원에 매각했다. 신축 비용을 제외한 차익은 63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의 이같은 투자 성공에 대해 부동산 업계는 입지·상권 분석의 탁월함과 자금의 여력 등을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연예인들은 자금 여력과 현금의 흐름에 있어 일반인보다 여유로운 부분이 있어 상가 및 건물을 매입하는데 좀 더 수월한 면이 있다"며 “최근 상가건물의 가격이 많이 올랐음에도 공실률이 높아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가 있지만, 홍대는 수요가 높은 지역이라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이어 “한씨는 부동산시장 흐름을 파악할 줄 알기 때문에 입지 선정과 상권 분석에 있어 좋은 판단을 내린 듯하다"며 “현재 금리인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출을 껴서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나쁘지 않은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