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비전간담회…연천-가평 “수도권 역차별 그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30 22:28
경기도청북부청사 전경

▲경기도청북부청사 전경. 제공=경기도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가 연천군과 가평군에서 경기북부 시-군 비전 순회간담회를 잇달아 열며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연천(24일), 가평(25일)에서 열린 간담회는 지난 7~8월 포천-의정부-동두천-양주에서 열린 이후 약 두 달 만에 진행됐다. 낙후된 지역인데도 수도권이란 이유로 역차별을 직접 받아온 연천-가평군에 대해 경기도가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간담회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주재하고 김덕현 연천군수와 서태원 가평군수를 비롯해 도의원, 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이틀 동안 250명 이상 주민이 경기도 진심에 공감했다.



경기연구원은 연천군 발전 비전으로 '경기북부 그린엔진, 글로벌 생태평화도시 연천'을, 가평군 발전 비전으로 '청정과 힐링의 디지털-창조도시'를 제안했다. 이에 맞춰 현황 진단 및 방향 설정, 구체적인 발전 전략과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도는 경기북부 대개발 성과와 변화, 시-군 건의사항 추진현황 등을 설명한 뒤 연천-가평군 발전을 위한 종합토론, 의견 청취를 통해 지역주민과 진심 소통을 나눴다.




연천군은 연천BIX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으로 연천BIX 내 경기도 경과원 분원 설치(단기)와 경원선 운행증편 등을 건의했다. 연천군보건의료원(군립)의 도립병원 수준 격상 운영과 적자 보전 필요성도 요청했다. 또한 군 유휴지를 활용한 국방산업 추진과 관련 검토 초기단계로 경기북부 대개발 아젠다로 채택해 검토-지원을 요청했다.


가평군은 도로 SOC(사회간접자본)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 가평이 배제된 현실을 토로하고, 현재 공사 중인 지방도 387호선(내방~연하)의 차질 없는 진행을 바랐다. 또한 격자형 도로인 가평~현리와 적목~상판 구간의 경우 다시는 재검토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유휴지 적극 활용을 통한 지역발전 기여 요구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가평 패싱' 대책, 1가구 2주택 소유 문제 해결, 역세권 주변 용도규제 해제, 상수도 보급, 출근시간대 버스(7001번) 배차간격 단축 등 주민 건의도 있었다.


연천군과 가평군은 교육-의료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내비쳤고, 경기도의 적극적인 해결과 도움을 요청했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이에 대해 “경기북부 발전 급행열차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라 한다면, 완행열차가 경기북부 대개발"이라며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를 같이 고민하고 노력해 경기북부 밝은 미래를 하나하나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북부 시-군 비전 순회간담회는 앞으로 고양시, 남양주시, 파주시, 구리시를 대상으로 계속 추진될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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