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낙관론 정점찍었나…투자 확대 우려에 MS·메타 주가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01 09:07
Election 2024 Foreign Influence

▲(사진=AP/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주가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MS 주가는 전날보다 6.05% 내린 40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은 2022년 10월 26일 7.7% 하락한 이후 2년여만에 가장 크다.


메타 주가도 4.07% 내린 567.58달러에 마감했다.



MS와 메타는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AI 투자 확대가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MS는 지난 분기 AI 투자를 포함하는 자본 지출은 200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3% 늘었다. 이에 따라 2025 회계연도 자본 지출은 이전해 보다 300억 달러 늘어난 8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는 또 2024 회계연도의 자본 지출 전망치를 기존 370억∼400억 달러에서 380억∼4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5년에도 자본 지출이 계속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대규모 투자 확대에도 성장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MS의 4분기 매출 예상치 681억∼691억 달러의 중간 수치는 시장 전망치(698억3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4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성장률은 31∼32%로 예상해 시장 전망치 32.35%를 밑돌았다.


메타의 경우 3분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의 소셜미디어(SNS)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32억9000만명으로, 시장 예상치(33억1000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AI 칩을 생산하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줬다.


이날 발표된 상무부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노동부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대체로 양호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4.7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와 브로드컴 주가도 각각 2.03%와 3.89% 내렸다. AMD와 퀄컴 주가도 각각 3.05%와 2.89% 하락했다ㅏ.


이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01% 하락 종료했다.


바드 프라이빗 자산운용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AI의 열풍과 잠재력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시점에 도달한 것 같다"며 “이들 기업들은 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반영된 주가에 성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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