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렌털 넘어 토털케어로…상조·실버타운·건기식 ‘은빛 시너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03 15:01

코웨이라이프 설립, 요양·장례·펫·여행 등 실버세대 생애주기 서비스 계획

정수기·안마의자 렌털 네트워크 활용 건기식 등 결합상품 출시 수익 확대

코웨이

▲코웨이 본사가 위치한 서울 구로 G타워 전경. 사진=코웨이

렌털사업 대표기업 코웨이가 토털 케어서비스를 표방하며 실버케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일 코웨이에 따르면, 최근 신설 법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고 실버케어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신설 법인은 코웨이가 100% 지분을 출자한 자회사로 초기 자본은 100억 원 규모다.


코웨이는 신규 법인을 통해 프리미엄 실버타운 및 실버케어 사업을 주력으로 △문화 △여행 △숙박 △결혼 △펫 △요양 △장례 등 실버 세대의 생애주기 전반 케어 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현재 약 30년간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 1위 점유율(30~35% 추정)을 차지하는 등 장기간 고객들에게 이름을 알리며 신뢰를 쌓아왔다는 장점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코웨이는 2019년 최초로 연매출 3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5년 만에 외형을 약 1조원 확대하며 올해 연매출 4조 돌파를 확실시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오른 2조 841억원,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4049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83.9% 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80.3%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의 경우 통상 200% 이하를 안정적으로 보는 만큼, 기업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실버사업에 나선 코웨이는 정수기 등 환경가전과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생활가전 브랜드 '비렉스'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실버케어·가전 렌털 결합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상표권을 출시하며 신사업으로 낙점한 건기식 브랜드 '블러드샷'도 향후 시너지 확대를 위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근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실버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 렌털기업 중 상조 등 본격적인 실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교원 뿐으로, 코웨이는 기존 사업인 가전 렌털과 이전 신사업으로 낙점한 건강기능식품 등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실버산업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조업계는 10~20년 납입기간을 장기 구독경제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그런 만큼 각 기업마다 가장 큰 경쟁력으로 상조 상품을 여행, 식품, 교육 등 타 서비스로 전환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코웨이가 렌털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만큼,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진입하며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도 렌털 시너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규모는 지난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2015년 404만 명 수준이었던 상조 서비스 가입자는 올해 89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상조업계 선수금 규모도 같은 기간 3조 5200억원에서 9조 4500억원으로 급증하며 10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그런 만큼 교육 업체인 대교 등 다양한 기업들이 상조 등 실버케어 서비스에 뛰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교원의 상조 서비스인 교원라이프가 지난 2010년 후발주자로 시작해 업계 2~3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가전·여행·교육 등 부가 서비스 시너지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6년 내놓은 전자제품 지급 상조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거둬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상조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도 건강검진, 청소, 인테리어 등을 포함한 '토털 라이프케어 멤버십'을 선보이는 등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 기준 75개 상조업체 중 42개 기업(56%)이 자본잠식에 처하며 기업 파산을 우려하는 고객들이 대형업체로 쏠리는 현상도 코웨이의 신사업 진출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티메프 사태가 불거지며 선수금의 절반을 예치해야하는 의무 외 구체적인 자금 운용 규제가 없는 상조업계를 향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형사 선호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는 원래 렌털 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만큼, 실버사업이 각광받으니 케어 서비스의 일환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상조 외에도 다양한 실버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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