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매입 비중 70%에 달해
규제 적은 9억원 이하 아파트 주목
아파트 공급 감소가 예상되면서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심리 탓에 생애 처음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선 3040세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수도권에서 3040세대의 생애 첫 부동산 매입은 12만5515건으로 지난해 10만5332건에 비해 19.2% 증가했다.
올들어 3040세대의 주택 매입 비중은 전체의 69.6%로 집계돼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입 비중도 지난해보다 1.6%포인트(P)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3040세대들이 주택 매수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세가격은 7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분양가도 계속 오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자료를 보면 올 9월 수도권 아파트 3.3m³(평)당 평균 분양가격은 2792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7% 급등했다.
이를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로 환산하면 9억5000만원에 달한다. 1년 전과 비교해 1억5000만원 가량을 더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아파트 가격은 오르고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전방위적인 대출규제로 수도권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최근 3개월간 9억원 이하 주택 거래량은 3만6,844건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으며 인천에서는 전체의 93.7%인 8,99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에 인접한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하는 9억원 이하 아파트도 주목받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면 수도권의 저평가된 지역으로 수요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적은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