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 발표
‘그냥 쉬었음’ 24만5000명 증가… 청년층에선 7만2000명↑
일도 구직도 하지 않고 쉬고 있는 청년층(15∼29세)이 75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를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8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5.6%로 작년과 같았다. 활동 상태별로 보면 가사(36.8%)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재학·수강 등(20.0%), 쉬었음(15.8%) 순이었다.
특히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5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5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도 14.4%에서 15.8%로 높아졌다.
20·30대 '쉬었음' 인구는 7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000명 증가했다. 60대에선 8만명 늘었고 70대에서는 6만5000명 늘었다.
'쉬었음'의 이유는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청년층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사유인 '일자리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9.9%로 조사됐다. 다음은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20.9%), 몸이 좋지 않아서(16.0%) 순이었다.
청년층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순위로는 30·40·50대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60대 이상은 '퇴사 후 계속 쉬고 있음'이라는 응답이 꼽혔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 인구는 33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7000명 줄었다.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74.1%)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자기 계발·자아 발전을 위해'(16.7%), '지식이나 기술 활용' (4.8%) 순이었다.
임금 근로 취업 희망자의 주요 고려사항으로는 '근무 여건'(31.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수입·임금수준' 응답은 27.3%로 두번째였다.
반면 창업 희망자의 주요 고려사항은 '수입'(48.3%), '자신의 적성 및 전공'(25.9%), '자본금 규모 및 성장가능성'(16.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8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665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만7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지난 2020년 8월 16만1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23.1%로 0.3%포인트(p) 하락해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3만9000명으로 2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6000명으로 6만4000명 줄었다.
산업별 비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 149만7000명(22.5%), 도소매업 107만4000명(16.1%), 숙박·음식점업 85만2000명(12.8%) 순으로 많았다.
전문·과학·기술(1만4000명), 예술·스포츠(1만1000명) 등에서 작년보다 늘었고 도소매업(-5만4000명), 농림어업(-4만3000명), 숙박·음식업(-2만2000명) 등에서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평균적으로 사업 또는 일자리를 15년 4개월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월 대비 4개월 증가한 수준이다.
고용주는 11개월, 자영자는 2개월, 무급가족은 10개월 각각 증가했다. 평균 운영(소속) 기간은 20년 이상(30.1%), 10∼20년 미만(20.8%), 5∼10년 미만(19.3%) 순으로 높았다.
비임금근로자 중 현재 사업체(일)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86.6%, 일을 그만둘 계획이라는 응답은 5.8%로 나타났다.
사업체(일)를 그만둘 계획이 있는 자영업자의 주된 이유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부진(40.9%), 개인적인 사유(37.5%), 임금 근로로 취업을 위해(8.1%) 순으로 높았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수는 3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7000명 줄었다. 사업을 시작한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73.4%),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16.1%), 기타(10.4%)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