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실적’ 네이버, AI로 초개인화 서비스 늘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08 10:47

영업이익 5253억원…전년比 38.2% ↑
숏폼 열풍에 광고 증가…커머스도 성장세
내년 AI 브리핑 요약 기능 모바일에 적용
기능 고도화한 네이버스토어 모바일 앱 출시
넷플릭스 등 온·오프라인 멤버십 혜택 강화

ㅁㅁ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으로 검색 기능을 고도화하고, 이용자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추천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156억원·영업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8.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8% 개선된 19.3%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도 상회했다. 서치플랫폼(검색) 및 광고 부문 호조가 고른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부문별로 서치플랫폼의 매출은 광고 상품 개선과 타게팅 고도화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1.0% 증가한 997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숏폼·피드 서비스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치피드 등에서 이용자에게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며 전체 체류시간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숏폼 서비스인 클립 출시 후 트래픽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모바일 메인의 일평균 체류 시간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며 “최근 광고 부문 실적 성과도 홈피드 개편과 클립 도입에 따른 광고 지면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한 7254억원이다. 브랜드와의 협업과 멤버십 혜택 강화, 배송 품질개선 등에 따른 거래액 상승과 브랜드 솔루션 패키지, 도착보장 사용률 증가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3851억원이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외부 생태계 지속 확장으로 지난해보다 22.1% 늘어난 1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현장 결제를 비롯한 주문·예약 결제액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78% 늘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46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 '라인망가'가 역대 최대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유료 이용자 수(MPU)를 기록하며 유료 콘텐츠 매출을 견인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뉴로클라우드·라인웍스 중심 성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보다 17.0% 증가한 1446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앞으로 AI를 활용한 핵심 사업과 플랫폼 역량 강화를 더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AI·데이터·검색 등 역량 접목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공간지능기술 기반 신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년엔 AI 브리핑 요약 기능을 모바일에 적용하고,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상반기 중 별도 앱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숏테일(단어 검색)의 강점을 살리는 한편 이용자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롱테일(문장 검색)·외국어 검색어 등에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재구매율 강화를 위해선 물류 및 멤버십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멤버십 혜택과 도착보장, 무료 배송 및 반품 등 노력 외에도 다양한 투자·협력으로 공격적인 물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오프라인 혜택 강화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넷플릭스와의 제휴 강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대표는 “정확한 계약 구조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이전에 티빙 등 다른 콘텐츠를 수급했을 때의 주요 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반복구매를 유도하는 활동성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커머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스, 지도, 부동산, 디지털 트윈 등 온오프라인 경험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태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