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문 1원 4본부 체계로 전환…수출·개발·생산 핵심역량 및 효율경영 강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뉴에어로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고 수출·양산 물량 확대를 통한 퀀텀점프 및 '비전 2050' 실현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KAI는 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 결과에 따라 3부문 1원 2본부 2센터를 5부문 1원 4본부 체계로 조직을 단순화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수출·개발·생산의 핵심역량 및 효율경영 강화에 초점을 두고 △수출길 확장과 4차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미래 신기술 조기 확보 △효율적 생산 및 공급망 관리(SCM)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통합하려는 행보다.
먼저 각 사업부에 분산된 수출 조직을 통합해 기능을 집적화한 '수출마케팅부문'을 신설한다. 고정익·회전익·무인기·위성 등의 제품 라인업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패키지형 수출전략을 수립,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융합기술원은 산하에 'AI/항전연구센터'를 신설하고 미래 핵심기술 개발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항공우주 핵심기술 분야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항공전자, 비행제어 기능을 통합하고 향후 6세대전투체계와 AI파일럿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신설한 재무그룹은 본부로 격상하고 재무 전문성을 높인다. 미래 핵심기술과 중소 강소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해외 고객들의 수출 금융지원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불안정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운영센터는 고효율 생산기반 구축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부문 체제로 전환한다. 운영센터는 소형무장헬기(LAH)와 KF-21 양산 본격화에 따라 불안정한 글로벌 항공우주산업 생태계 환경을 극복하고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적기 납품하기 위해 생산·상생협력·SCM 기능을 통합한 '생산구매부문'으로 재편된다.
KAI는 조직개편과 연계해 금년도 성과를 기반으로 책임경영 실천과 후진 양성 등 조직의 변화와 융합에 주안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KF-21 무사고 비행으로 25년간 시험비행 무사고 기록을 달성하고, 항공기 납품 및 품질 안정화 및 손익목표 달성 등 성과 창출에 기여한 인사를 중용하고, 미래성장·전문성·조직융합을 키워드로 삼았다.
주요 조직장 용퇴를 계기로 후임 승진 인사와 적재적소 보임을 통해 조직 분위기 쇄신과 조직간 협업을 강화해 내년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차재병 고정익사업부문장(전무)은 부사장, 조우래 수출마케팅부문장·조정일 회전익사업부문장·송호철 생산구매부문장(이상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남연식 재무본부장·박재웅 구매센터장·심우영 인사관리실장·정민재 개발사업관리실장·신동학 비행시험평가실장·서현석 위성연구실장·김형수 품질보증실장은 상무로 위촉됐다.
강구영 KAI 사장은 “그간 다양한 경쟁력 강화 활동과 조직 쇄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이 구축됐다"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수출역량 강화와 미래기술 선제적 확보, 생산 효율화 및 생산력 확대 등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