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록상 가장 더운 해”…산업화 이전대비 1.54℃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11 18:00

세계기상기구, COP29서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 발표
이산화탄소 농도 산업화 이전보다 51% 증가해
2014~2023년 해수면 연 4.77㎜ 상승, 이전보다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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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올해 지구 평균 기온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온도 상승으로 해수면 상승도 가팔라지고, 가뭄·폭염·폭우·홍수·열대성 저기압 등 기후 재난도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9차 당사국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약 1.54℃ 상승했다.



기상청은 “일시적으로 1.5℃를 넘긴 지구 온난화가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실패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장기적 온도 상승의 위험은 여전히 크다"며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온실가스 농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산화탄소(CO₂) 농도는 산업화 이전 278ppm에서 2023년 420ppm까지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열 함량도 기록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해양 온난화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수면 상승 속도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2014~2023년 동안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간 4.77㎜ 상승하며, 이는 1993~2002년의 두 배 속도에 해당한다. 엘니뇨로 인해 이러한 상승 속도는 더욱 가팔랐으나, 2024년에는 엘니뇨 효과가 약화되며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극한 기후와 관련한 피해도 심각해지고 있다. 폭염, 폭우, 홍수,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한 피해가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가뭄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더욱 악화됐다. 이러한 기상 변화는 식량 불안정과 강제 이주를 심화시키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후 대응과 조기 경보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완화와 조기 경보 시스템의 확대를 촉구했다. 현재 전 세계 108개국이 다중위험 조기 경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상청은 앞으로도 이러한 시스템을 통한 기후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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