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새 회계 가이드 여파 적을 것…MG손보 인수는 주주이익에 부합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13 19:04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이 지난 보험개혁회의 이후 발표한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개선안 적용과 관련해 연말 최선추정부채(BEL)과 보험계약마진(CSM)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시각을 밝혔다.




메리츠금융은 13일 오후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최고경영자(CEO)는 “원칙모형 기준 연말 BEL과 CSM의 변화는 거의 없다"며 “이는 메리츠의 계리적 가정이 특별히 보수적이었던 것 때문이 아니라 최선 추정에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의 해지율 가정은 이성적 계약자의 합리적인 행위를 가정해 반영했고, 손해율의 경우 실제 관측되고 있던 고연력 손해율을 가정에 그대로 적용했다. 몇 달간 논의로 마련된 보험계혁회의 가정은 현실 통계와 합리적 추론을 바탕으로 한 최선 추정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보험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업권 전반의 CSM 감소와 지급여력비율(K-ICS)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메리츠의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CEO는 “이번 개혁안은 각 사의 자의적 가정이 정상화되는 과정, 즉 수익성 평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그동안 무해지보험 해지율과 같이 산업 통계가 부재함에도 높은 해지율로 가격은 낮게, 수익성은 높게 과대계상하던 관행, 치솟고 있는 일부 담보 고연령 손해율에 대해 전연령 평균 손해율을 적용해 과대 평가하던 관행 등은 이번 개혁안을 계기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CSM의 성장 정체와 관련해선 “보험업계의 출혈경쟁이 강화된 영향"이라며 “타사 승환 계약 증가, 장기선도금리가 낮아지며 신계약 CSM 증가세가 둔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리츠는 정교한 프라이싱에 기반한 상품개발과 채널의 영업력 강화를 통한 고객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시장이 정상화되면 CSM 규모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킥스 비율은 내년 말까지 안정적으로 200% 이상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오종원 메리츠금융 위험관리책임자(CRO)는 “3분기 킥스 비율은 256%로 전분기 대비 31%p 증가했다"며 “이는 3분기 후순위채 1500억 발행과 당기 순이익의 누적으로 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인율 및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영향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올해 말에 적용될 계리적 가정 변경과 내년 초에 적용될 할인율 가이드라인을 모두 적용해도 킥스 비율 하락은 15%p 이하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킥스 비율 256%를 감안했을 때 내년 말까지 당사의 킥스 비율은 안정적으로 20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리츠화재가 진행 중인 MG손해보험 매각 절차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기 어렵다면서도 주주이익에 부합해야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MG손보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공유하기 어렵지만,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면 바로 공시하겠다"며 “주당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 이익에 부합해야 완주하고 그렇지 않으면 중단할 것이란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합병(M&A)과 관련해 국내외 모든 딜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딜의 매력도를 평가할 때 가격이 적절한지, 사업을 이끌 인재가 확보됐는지, 리스크가 감내 범위에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단순 외형 확대보다 주주이익에 부합하는지 주안점을 두고 평가한다. 탑다운과 바텀업 방식을 모두 이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이행 현황도 공유했다. 앞서 메리츠금융은 지난 7월 국내 상장 금융지주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실행계획을 공시하면서 매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및 이행 실적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리츠는 이날 미래 주가수익비율 10배를 넘으면 현금배당을 늘리겠다는 주주 친화 정책 의지를 밝혔다.


배당 계획에 대해 김 부회장은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를 초과하면 현금배당 비중이 커질 예정이다. 포워드 PER이 10배를 초과한다는 것은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이 당사 요구수익률인 10%보다 낮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변동으로 요구수익률 10%에 변화가 생기면 분기 IR을 통해 공유하겠으나, 현재로서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비과세 배당 재원은 2조199억원 남아있으며, 이는 현금배당에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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