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시연기) 화려한 액션·짜릿한 손맛…펄어비스 ‘붉은사막’ 해보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16 15:04

그래픽 연출성 ‘수준급’…촘촘한 묘사·이펙트 호평
어려운 조작·복잡한 커맨드…초반 진입장벽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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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대표 트레일러.

펄어비스의 차기작 '붉은사막'은 지난 2019년 첫 공개 당시 뛰어난 그래픽으로 유저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당초 2021년 출시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기약 없이 미뤄졌고, 관련 정보도 베일에 싸여 있었다. 6년을 기다려 게임을 플레이해본 소감은 단연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 현장에서 붉은사막 콘솔 버전을 30분 동안 시연해 봤다.


이 게임은 펄어비스 차세대 자체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주인공 '클리프(Kliff)'가 회색갈기 동료들과 함께 생존을 위해 펼치는 전투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이용자는 주변에서 몰려오는 다수의 적들을 상대하며 공격·방어·회피·특수 스킬 등 기본 조작법을 익힐 수 있다.



보스전은 △사슴왕 △리드 데빌 △여왕 돌멘게 △헥세 마리 등 총 4개로 구성돼 있었다. 이 중 헥세 마리는 이번 지스타에서 첫 공개한 보스다. 저마다 다른 공격 범위와 속도, 패턴 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전투 스타일을 분석해 자신만의 공략법으로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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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을 시연했다. 사진은 게임 속 신규 보스 '헥세 마리' 보스전 화면. 사진=이태민 기자

기자는 '헥세 마리' 공략에 도전했다. 자신을 추종하는 헥세 항아리 병사들을 소환하며,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퍼붓는 게 특징이다. 전투 난이도는 '중상'에 속한다.




기자가 해당 보스를 선택한 이유는 이번 지스타에서 첫 공개한 보스이자, 다수의 적들을 한 번에 물리치는 시원한 액션의 재미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출품 전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던 그래픽 연출성은 기존 공개했던 수준보다 더 촘촘해져 있었다. 바람의 강도에 따라 나뭇잎이 더 많이 떨어지거나,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표현 등 세밀한 묘사로 몰입도를 높였다. 화려한 이펙트는 전투의 박진감을 한층 더했으며, 타격감 또한 두드러져 게임을 플레이하는 재미를 더했다. 오랜 기간 동안 갈고 닦은 개발 역량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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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을 시연했다. 사진은 '사슴왕' 묘르딘 보스전 화면. 사진=이태민 기자

다만 조작이 상당히 어려워 콘솔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을 경우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두 개 이상의 버튼을 조합해야 유효타를 먹일 수 있는 수준의 콤보 스킬이 발동되고, 점프와 회피도 별도 버튼을 사용한다.


게임 특성상 회피와 공격을 적절히 구사하는 게 중요한데, 전투 상황이 복잡할 경우 익숙지 않은 조작 탓에 에너지 소모가 컸다. 게임 시작 전 약 10분 동안 가이드 영상을 시청했지만 수많은 커맨드를 모두 익히기엔 한계가 있었다. 결국 '헥세 마리'는 처치하지 못 한 채 시연을 끝냈다.


그러나 보스의 속성을 익히면서 자신만의 전투 전략을 정립하는 과정은 여타 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재미였다. 조작과 커맨드만 익숙해진다면 전투 매력과 특유의 손맛을 한층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붉은사막'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은 현장에서도 나타났다. 지스타 기간 동안 부스 주변은 게임을 시연하기 위해 찾아온 참관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오후 3시 이전 입장은 일찍이 마감됐으며, 대기 시간만 2시간 이상(150분)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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